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트윈스의 재산이죠"
류중일 LG 감독이 '신인 듀오' 이민호와 김윤식의 호투 행진에 반색했다. 10일 잠실구장에서는 LG의 자체 청백전이 열렸고 이민호와 김윤식은 나란히 청팀과 백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장했다.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3이닝 무실점'이란 똑같은 결과를 낳은 두 투수는 벌써부터 'LG의 미래'로 각광받고 있다. 이민호는 이날 147km까지 나온 빠른 공을 자랑하며 씩씩하게 투구했고 김윤식은 최고 구속 144km에 주자가 나가도 흔들림 없는 강철 멘탈로 청백전 11이닝 1실점의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류 감독은 "이들이 LG 트윈스의 재산이 아닌가"라면서 "한 해 한 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차세대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정체가 되면 2군 선수가 되는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진 "앞으로 1군에서 계속 경험을 쌓고 3~4년이 지나면 LG 트윈스의 에이스가 돼야 한다"는 류 감독의 말에서 이들에 대한 기대를 알 수 있다.
이날 청백전은 백팀의 2-1 승리로 끝났다. 9이닝으로 치러졌는데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양팀 합계 3점 밖에 나오지 않았다.
류 감독은 이병규 타격코치에게 "투수가 잘 던지는 것인가, 타자가 못 치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 코치는 "투수가 좋은 겁니다"라고 대답했다고. 비록 타자들은 이렇다할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지만 류 감독의 입장에서는 겁없는 신인 투수들의 호투 행진이 반가울 것이 분명하다.
[류중일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청백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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