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시기에 프로야구를 시작하는 대만이 부러운 일본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2일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만프로야구(CPBL)가 세계 프로야구리그 중 가장 먼저 개막에 도달한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성공하며 현재(11일 기준) 확진자 385명, 사망 6명 등 상황이 안정세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CPBL도 일단 무관중으로 개막을 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지난 11일 타오위안 구장에서 라쿠텐 몽키스와 중신 브라더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을 출발할 계획이었지만 우천으로 하루 순연됐다.
대만의 상황이 부러울 수밖에 없는 일본이다. 당초 3월 20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NPB(일본프로야구기구)는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다 최근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으로 6월 개막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대만과 달리 일본은 11일 하루 동안 도쿄도 197명을 비롯해 36개 도도부현에서 모두 743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닛칸스포츠는 “세계 스포츠계가 바이러스 재난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대만프로야구는 개막을 한다. 11일 개막전이 비로 하루 순연됐을 뿐”이라며 “이와 달리 NPB와 메이저리그는 개막일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CPBL은 무관중 경기이지만 치어리더 공연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CPBL의 한 고위 관계자는 “관중이 없어 치어리더의 응원은 감염 위험이 없다. 팬들이 TV를 통해 치어리더들을 보며 응원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대만 정부가 외출 금지령을 내리거나 선수 또는 구단 관계자들 가운데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리그는 중단된다.
[대만 타오위안 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