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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의 스타 크리스티안 옐리치(29)가 모교 후배들에게 응원의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옐리치가 모교인 웨스트레이크고교에 재학 중인 후배들에게 전한 편지를 기사화했다. 이 편지는 웨스트레이크고교 야구부 코치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게재해 공개됐고, MLB.com 역시 이를 토대로 소식을 전했다.
웨스트레이크고교는 LA에 위치한 고교며, 옐리치는 2010년 웨스트레이크고교를 졸업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옐리치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었던 2014년 144경기를 소화하며 주축으로 거듭났고, 2018년 밀워키로 이적했다. 지난달에는 밀워키와 9년 총액 2억 1,500만 달러(약 2,554억원)에 달하는 초대형계약을 체결했다.
웨스트레이크고교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 2018년 인근 지역의 술집에서 총기난사사건이 벌어졌고, 이어 캘리포니아 산불도 있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메이저리그 드래프트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웨스트레이크고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로선 예기치 않은 악재다.
옐리치는 “설마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했다. 가장 최근 치른 경기가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된다 해도 괜찮다. 여러분은 야구가 아닌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업적을 남기는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옐리치는 이어 야구선수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될 후배들에게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앞으로도 즐기는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야구를 할 수 없게 된 이들을 배려하고, 자신이 얼마나 큰 축복을 받게 된 것인지도 잊지 않고 뛰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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