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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김어준이 TBS '2020 총선 특집-김어준의 개표방송' 메인 진행자로 발탁됐다고 TBS가 13일 발표했다.
'김어준의 개표방송'은 총선 당일인 15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TBS TV와 라디오, 유튜브에서 동시에 생방송된다. 국회 앞 현장 진행은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서 디제이로 활동하고 있는 주진우 기자가 맡았다.
TBS는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총선 개표방송은 주요 방송사들은 엄청난 예산과 기술, 제작진을 투입해 치열한 시청률 대결을 펼치는 각축장이다. 실제로 KBS, MBC, SBS 등 지상파들은 일찌감치 특별 기획단을 꾸리며 제작에 열을 올려왔다"며 "사실상 후발주자인 TBS는 라디오 청취율 1위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씨를 원톱으로 내세워 기존 '뉴스공장' 시청취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TBS는 "이번 총선 개표 방송 슬로건은 '시민과 함께하는 겸손한 B급 아날로그 방송'"이라며 "주요 지상파들이 '분석 토크', '시청자 퍼스트', '인공지능(AI)' 등의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상황에서 전혀 다른 접근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 최저 제작비', '화려한 CG 대신 80년대 풍 괘도 도입', '10분 늦은 출구조사', '경마식 중계가 아닌 축구식 중계', '방송 3사 개표방송, 누가 누가 잘하나' 등 웃음을 자아내는 새로운 시도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준희,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출연해 개표방송을 축구 중계에 빗대 평가하고, 개표 방송 중간에 피아노, 기타 연주를 배치해 '음악이 흐르는 개표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밤 10시부터는 TBS TV 대표 프로그램인 '더룸' MC인 노영희, 박지훈 변호사가 '댓글공장'이라는 제목으로 개표방송 진행을 이어간다. 개그맨 강성범과 박지희 아나운서는 유튜브 채팅창을 활용해 시민들과 실시간 소통한다.
시민참여형 지역 공영방송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TBS 총선 기획 '시민415'에 출연했던 시민 공약 제안자들이 나와 여성, 환경, 노인, 장애인, 농민, 성소수자 등을 대표해 21대 국회에 바라는 공약들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TBS는 "코로나19로 경제가 힘든 상황인 만큼 화려함 보다는 분석과 전망 등 내용에 치중하고자 한다.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겸손하지만 알찬 개표방송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사진 = T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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