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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였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이 미국 언론에 한국의 우수성을 알렸다.
린드블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저널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국만의 문화 및 요인을 전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5년을 살았다. 2018년 두산으로 팀을 옮긴 뒤에는 더욱 강렬한 투구를 펼치며 지난 시즌 KBO MVP의 영예를 안았다.
린드블럼이 5년 동안 바라본 한국인의 특징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한국인은 어떤 일에도 사전 대비를 하려고 한다”며 “한국 사람들이 마스크를 철저히 쓰는 이유는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감염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그들은 타인을 항상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방역 상황도 알고 있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즉시 격리되고 정부의 감시도 받는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도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통해 추적한다”며 “이는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지만 대중들은 항의나 반대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보다 코로나19 대응을 효과적으로 하는 요인으로는 ‘공동체주의’를 꼽았다. 린드블럼은 “서양 사람들은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동양은 공동체의 발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한국은 개인보다 주변 및 지역사회를 돌보는 데 힘쓴다”고 했다.
린드블럼도 이러한 문화가 처음에는 낯설었다. 그러나 5년의 생활을 통해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그는 “한국에 와서 다른 나라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덕을 본 것 같다”고 했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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