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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휴대전화 해킹 및 협박 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배우 하정우가 직접 심경을 밝혔다.
지난 10일 주진모,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 5명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계정을 해킹한 뒤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달 12일 박 모 씨와 김 모 씨를 공갈 및 공갈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같은 달 20일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진모를 비롯한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협박한 후 총 6억10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알려진 주진모 이외에 하정우도 협박 피해자란 사실이 이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하정우는 13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모두 밝혔다. 하정우에 따르면 협박범들은 지난해 말부터 전 여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빌미로 협박했고, 이에 하정우는 협박을 받은 지 사흘 뒤인 12월 5일 경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하정우에게 성범죄 정황이 있을 시 피의자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알렸지만 하정우는 "전혀 상관없다"면서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고. 그러나 협박범은 하정우가 전화번호를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협박했고 설상가상 영화 '백두산' 개봉 시기와 맞물리던 때라 심리적 압박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백두산' 네이버 V라이브를 하고 있는데 '방송 잘 보고 있다'고 문자가 왔다"며 V라이브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자리를 비웠던 것도 이러한 이유였다고 밝혔다. 취재진과의 홍보 인터뷰 중에도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화장실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협박범의 "형님 말고도 다른 연예인들의 자료도 많다"는 말에 또 다른 유명인들도 협박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됐다는 하정우는 "협박범들에게 '해볼 테면 해봐라, 너희에게 줄 돈이 있으면 너희를 잡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며 "12월 30일 쯤 더 이상 연락하지 않겠다는 문자가 왔다. 나는 그냥 해킹 피해자다"고 전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치료 목적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하며 "휴대전화 해킹 피해를 받았을 때 디지털 포렌식으로 관련 자료를 모두 남겨놨기 때문에 당시 의사와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다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하정우는 "왜 협박 피해자가 범죄자 취급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하기도 했다.
한편,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와 차명 진료 등 대한 검찰 수사는 진행 중이다. 당시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측은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2019년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고 이후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가량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하에 수면마취(프로포폴)를 시행한 것이 전부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없었다"며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하였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 그것을 병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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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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