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야구를 못 할 정도는 아닙니다"
LG 김민성(32)은 넥센(현 키움) 시절이던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 '겨울야구'를 뛰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인해 리그 일정이 길어졌고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였던 삼성-넥센의 6차전은 11월 11일에 열렸다.
이때는 고척스카이돔 개장 전이라 대구 시민구장과 목동구장을 거쳐 잠실구장에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구단들은 덕아웃에 난로를 비치하는 등 추위에 대비했다.
올해 KBO 리그는 5월 초 개막과 팀당 144경기 체제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리그 일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올림픽 브레이크는 사라지지만 예년보다 리그 일정이 길어지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포스트시즌은 '가을야구'보다 '겨울야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다.
김민성은 2014년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개인적으로는 할만 했다. 포스트시즌 경기이다보니 긴장감이 높아져서 추위를 느끼지 못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성적으로 높은 곳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다"라고 추위보다는 포스트시즌의 긴장감과 무게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구를 못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포스트시즌이라는 무대 자체가 추위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 몰입도가 높다는 뜻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규시즌 개막이 늦어지는 가운데 KBO는 포스트시즌 축소와 고척돔 중립경기 실시 등을 고려하고 있다. 선수들과 관중들의 안전을 고려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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