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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우승했다."
2018년 월드시리즈 MVP 스티브 피어스(37, 보스턴 레드삭스)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언론들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피어스는 200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다.
13시즌 동안 766경기서 2256타수 572안타 타율 0.254 91홈런 303타점 290득점했다. 보스턴 소속이던 2018년 월드시리즈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타율 0.333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MVP에 선정됐다. 2019년에는 29경기서 타율 0.180 1홈런 9타점 9득점에 그쳤다.
미국 WEEI는 은퇴를 선언한 피어스에게 2년 전 보스턴 우승 당시 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 질문했다. 피어스는 "그건 우리에게 정말 장난이다. 단지 지나가길 바란다.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우승했다. 그들이(메이저리그 사무국) 우리를 뭐라고 비난하든, 우리는 모두 '이것이 문제라는 것조차 믿을 수 없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보고서가 나오면 자유로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3월에 2018년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올 시즌이 셧다운 되면서 당장 논의해야 할 상황이 많아 최종 보고서 작성 및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2년 전 보스턴 우승멤버 피어스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우리는 챔피언이었고, 개인적으로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당시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모든 선수와 완벽한 팀을 이뤘고 동료애를 나눴다. 그 일은 거기서 끝난 것이었다. 지나가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미 보스턴은 2017년 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벤치코치이자 2018년 보스턴 우승 당시 지휘봉을 잡은 알렉스 코라 감독과 결별했다. 보스턴의 2년 전 불법 사인 훔치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비슷한 수준의 징계는 불가피하다.
[은퇴를 선언한 스티브 피어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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