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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난 것은 블랙번전 결장이 결정이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더선은 15일(한국시각) 포그바가 유나이티드팟캐스트를 통해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포그바는 지난 2012년 이적료 없이 유벤투스로 떠났고 이후 맨유는 지난 2016년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8900만파운드(약 1358억원)를 지급하며 포그바를 재영입했다.
포그바는 자신이 맨유를 떠나야겠다고 결심하는데 있어 지난 2011년 12월 열린 블랙번전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맨유는 부상 등 미드필더진의 대거 공백이 발생했고 박지성과 함께 측면 수비수 하파엘 다 실바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포그바는 결장했고 맨유는 당시 리그 최하위였던 블랙번에 2-3 패배를 당했다.
포그바는 맨유 이적을 결심했던 것에 대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조금 화가 났었고 돈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단지 축구를 하고 싶었다. 블랙번전에서 출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당시 팀에는 미드필더가 없었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고 스콜스는 은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파엘이 박지성과 함께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나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우리는 경기에 패했다"며 미드필더였던 자신보다 측면 수비수 하파엘 다 실바를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시킨 퍼거슨 감독의 결정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벤치에서 워밍업을 할때까지는 나에게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포그바는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훈련에서 에브라와 이야기를 했고 '나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에브라 역시 나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 하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화가났다"며 기대감이 좌절감으로 변화했다고 전했다. 포그바는 블랙번전 한달 후 열린 스토크시티전을 통해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미 마음을 돌리기 늦은 상황이었다.
한편 포그바는 지난 2017년 ESPN과 진행한 인터뷰서 "피치위에서 선수들에게 피부색은 아무것도 아니다. 피부색이 아닌 실력을 봐야 한다. 호나우지뉴, 메시, 호날두, 박지성 같은 선수들은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하는 등 그 동안 박지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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