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본격 평행세계 드라마"…'더 킹' 이민호X김고은 케미→김은숙 매직 통할까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평행세계와 1인2역 인물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운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 베일을 벗는다.

16일 개최된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 이하 '더 킹')'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배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이 출연했다.

이날 주연 배우인 이민호는 자신의 배역인 '이곤'을 설명하며 "수학자, 조정선수이자 대한제국의 3대 황제다. 실존했던 대한제국이 배경이 아니고 가상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속에 나오는 제국이다. 문물을 겸비한 완벽한 군주를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김고은은 "대한민국에서 강력계 형사로 일을 하고 있다. 아버지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관장님이며 사범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경찰이 됐다"며 "또 다른 인물 루나는 고아로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혼자 모든 걸 해내야했고, 생존을 위해 닥치는대로 일을 했던 친구다. 이름도 자기 스스로 지은, 어두운 친구"라고 덧붙였다.

'더 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자칫 복잡할 수 있는 세계관이 깃든 작품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도환은 "처음에 1인 2역이라는 게 많은 부담이 됐다. 물론 욕심나는 설정이기도 하고 배우로서 해보고 싶었지만, 사투리적인 부분이 부담스러웠다. 전작에서 사투리를 시도해 본 적이 있는데, 준비 기간도 길고 많은 집중이 필요하더라"라며 "또 전작과 시기가 맞물려 준비할 기간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작가님이 걱정 말고 자기를 믿고 따라오면 된다고 힘을 주셨다. 죽을 힘을 다해서 이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은숙 작가의 연락을 받고 놀랐다고 밝힌 정은채는 "작가님의 연락과 대본에 두 번 놀랐다. 그동안 제가 보여드렷던 연기와 굉장히 극과 극인 부분이 많다. 화려하고 강렬한 부분이 많은데, 왜 저를 캐스팅하셨는지 궁금했다. 제가 잘 알지 못했던 저의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극중 이민호와 대립하며 악역을 맡은 이정진은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지만, 배우로서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 반대되는 역할을 선택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매 회 볼 때마다 대본이 기다려졌다. 저도 제 스스로가 몰랐던 부분들을 감독님과 작가님이 머릿속에 그리고 캐스팅했다는 걸 알았다"며 제작진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경남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주목하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책임감도 느껴진다.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더 킹'에서 신경썼던 부분은 장르적인 요소가 강한 드라마와 평행세계라는 판타지적 요소와 로맨스가 가미됐다는 것이다. 역할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녹아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민호와 김고은은 각각 '상속자들'과 '도깨비'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김은숙 작가에 대해 언급했다.

이민호는 "대본이 마치 예쁜 동화같다. 또 전체적으로 대본이 따뜻하다. 그 안에 스토리가 탄탄하고 모든 캐릭터들이 역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느낌이다. 이런 것들이 잘 맞물려 긍정적인, 좋은 기운을 주는 한 편의 동화같은 대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고은은 "모든 캐릭터와 인물들에 숨을 불어넣어주시는 것 같다. 다 기억에 남고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수줍게 답했다.

오는 17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SBS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