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이민호, 軍 전역 후 3년 만의 복귀…"여유가 많이 생겼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이민호가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김은숙 작가의 신작을 선택했다. 3년의 공백이 무색해질 만큼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민호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6일 개최된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 이하 '더 킹')'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배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이 출연했다.

이날 이민호는 '더 킹'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묻자 "3년 공백 끝에 어떤 모습으로 인사드릴까 고민하던 찰나에 작가님이 연락을 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감사하게도 너무나 욕심이 나는, 잘 해내고 싶은 대본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며 "한 번 작업을 했었지만 드라마에서 김은숙 작가님의 이름은 무게감 있고 영향력 있는 분이시지 않나. 신뢰를 바탕으로 할 수 있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더 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다소 어렵고 복잡한, 신선한 소재가 깃든 세계관이었지만 이민호는 고민없이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선택했다.

또 이민호는 전역 후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소감을 전하며 변화된 점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3년의 공백기를 가졌는데, 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저는 배우로서 20대와는 또다른 30대를 그려야하는 시기다. 그러려면 성장을 해야하고, 그걸 보여줘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시간들에 대해 모니터도 많이 하고 좋은 것도 찾아보며 단점들과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걱정했던 것만큼 오랜만에 촬영장 갔을 때 낯설진 않았다. 포근하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동시에 30대에 접어든 장점에 대해 언급하며 "한 가지 좋은 점은 30대에 접어들고 나서 개인적으로 인간 이민호에 대해 여유가 많이 생겼다. 일을 할 때, 사람을 바라볼 때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만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배우생활 하면서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끝으로 첫 방송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떨리는 마음을 전하며 "막상 제작발표회를 하고 내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떨림과 설렘이 공존한다. 20년 차, 30년 차 배우가 될 때까지 계속 이런 감정이 있을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오는 17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SBS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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