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내가 팀 전력의 8~90%? 그건 아니다."
키움 강병식 타격코치는 2002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 2012년 히어로즈에서 선수생활을 마쳤다. 통산 761경기서 타율 0.236 39홈런 174타점 147득점했다. 성적은 썩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키움에서 꾸준히 타격코치 생활을 하면서 지도자로 제법 내공을 쌓았다.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돋보이는 지도자다. 타자에게 맞는 훈련법을 고안, 개개인의 강점을 잘 살려주는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김규민의 경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잘 부러지는 과자(웨하스)를 물고 타격연습을 했고, SK와의 플레이오프서 맹활약했다. 김규민이 직접 "강병식 코치님 아이디어"라고 했다.
강병식 타격코치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타자들의 훈련을 지도한 뒤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아이디어도 나오는 것 같다. 예전에는 타자들의 폼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그런데 폼 바꾸다가 선수생활이 다 끝났다"라고 돌아봤다.
폼보다는 개개인의 개성, 장점을 살리는 타격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강 코치는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게 중요하다. 개개인이 강점을 살리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시즌 개막이 5월 초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개막시점을 전혀 알 수 없었던 3월에는 타자들이 컨디션 기준점을 잡기 어려웠다. 강 코치는 "지금도 정확한 날짜가 나온 건 아니라서 어려운 점이 있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타자들이 컨디션 관리의 어려움에 대해 조급함을 갖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강 코치는 "게임을 통해서 타자들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다. 연습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청백전을 마치고 내게 찾아오는 선수들에게 다른 팀과의 경기가 끝나고 얘기하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강 코치를 향한 손혁 감독의 믿음은 확고하다. 손 감독은 이날 "강 코치는 우리 팀 전력의 8~90%"라고 했다. 투수 출신이니 타격 파트는 강 코치에게 완전히 맡긴다. 연습경기 라인업도 강 코치가 짜고, 손 감독은 거의 손을 대지 않는다.
강 코치는 "8~90%는 아닌 것 같다"라고 웃은 뒤 "감독님은 강한 걸 더 강하게 하려고 한다. 타자들에겐 유리한 볼카운트에 강하게 타격하는 걸 선호한다. 감독님이 항상 믿어준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키움 강병식 타격코치. 사진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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