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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가 연습경기 돌입 전 치른 마지막 청백전서 낯선 투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인 이강준은 2군서 올라온 후 가진 첫 등판서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여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강준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서 빅팀 마무리투수로 등판,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강준은 빅팀이 5-2로 앞선 9회초 팀 내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윤준혁(유격수 땅볼)-오태곤(우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한 이강준은 강민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균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강준은 이강철 감독과 흡사한 투구 폼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잠수함 유형임에도 최고 구속 147km를 기록,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강준은 이강철 감독이 지난 13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2군 훈련 현장을 직접 찾았을 때 점찍은 신인이다. 이어 첫 청백전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강준에 대해 “익산에서 봤을 때 괜찮아보였는데, 구속이 생각보다 더 잘 나왔다.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다만, 투구폼이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 청소년대표 때 경기영상을 보며 떨어지는 변화구 하나만 있으면 더 좋을 거란 생각도 했다. 구위를 조금 더 다듬으면 1군 전력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준은 청백전을 마친 후 “감독님 앞에서 처음 실전투구를 했는데, 익산에서 연습할 때처럼 자신 있게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괜찮게 나온 것 같다. 구속은 더 나올 수도 있다. 1이닝을 던지는 것으로 알고 올라가서 전력투구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강준은 설악고 2학년 때 유격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선수가 많이 전학을 가면서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 됐고, 그때 감독님이 권유해주셔서 투수를 맡게 됐다”라는 게 이강준의 설명이었다.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안 됐지만, 이강준은 흡사 이강철 감독의 현역시절과 비슷한 투구폼을 몸에 익혀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2020 KT 2차 3라운드 33순위로 선발됐고, 2군에서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려왔다.
“2군에 있을 때 감독님, 코치님들이 ‘기회는 올 거니까 준비 잘하고 있어라’라고 하셨다”라고 운을 뗀 이강준은 “롤모델이 정말 이강철 감독님이다. 투구폼이 비슷하고, 현역시절 레전드이기도 하다. KT에 지명된 후 폼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더 들었다”라며 웃었다.
이강준은 더불어 “고교 때부터 오고 싶었던 팀이 KT였다. 같은 유형인 감독님, 코치님이 많은 팀이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죽지 않고 던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강준. 사진 = KT 위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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