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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1년, 올 시즌 이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스 앳킨스 단장이 1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의 토론토 매체 토론토스타를 통해 토론토 팬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4년 8000만달러에 영입한 류현진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질문자는 "재미있는 가설이다. 작년 가을에 코로나19가 올 봄에 미국을 강타하고 메이저리그가 보류될 것을 알았다면, 오프시즌에 당신이 한 일이 바뀌었을까. 그래도 류현진을 영입했을까. 오프시즌 움직임으로 토론토가 내년에 더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올 시즌을 놓치는 게 지난 겨울에 한 일을 부정하게 만드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앳킨스 단장은 "우리의 오프시즌 계획이 그렇게 많이 바뀔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우리는 항상 지속 가능한 경쟁자가 되는 걸 목표로 한다. 2020시즌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건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한 시즌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한,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과 오프시즌에 계약을 맺은 건 2021년, 즉 올 시즌 이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류현진과의 계약이 가치가 있다고 본다. 만약 우리가 코로나19에 의한 셧다운을 미리 알았다면, 선수 영입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긴 오프시즌을 통해 어떻게 준비하고, 계획하고, 재활하는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몇 미국 언론은 올 시즌이 축소되거나 취소될 경우 토론토가 류현진의 가장 젊은 1년을 놓칠 수 있다며, 손해라고 해석했다. 반면 토론토스타는 15일 보도에서 그래도 토론토가 류현진과의 계약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앳킨스 단장도 팬의 재미있는 질문에 현답을 내놓았다. 류현진과의 계약을 긴 호흡으로 바라본다. 토론토는 어차피 올 시즌에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상위권과 거리가 있는 전력이다. 설령 올 시즌에 코로나19로 류현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도, 남은 3년이 있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리빌딩을 완성하고 자신의 가치도 입증할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류현진과 로스 앳킨스 단장(위), 류현진(아래). 사진 = 토론토 공식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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