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내가 꼭 출연하고팠다"…'화양연화' 유지태·이보영→박진영·전소니, '믿보' 멜로 온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화양연화'가 믿고 보는 감성 멜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17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은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손정현 PD와 주연 유지태, 이보영, 박진영(갓세븐), 전소니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재현(유지태 분)과 지수(이보영 분)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며 그리는 마지막 러브레터다.

첫사랑과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 유지태·이보영·박진영·전소니부터 박시연·문성근·남명렬·손숙·장광 등 몰입도를 높일 명품 배우들의 만남으로 안방극장을 짙은 감성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특히 '화양연화'는 '키스 먼저 할까요?'(2018)로 어른 멜로물에 한 획을 그은 손정현 PD의 신작으로 벌써부터 높은 기대를 얻고 있다.

손정현 PD는 "우리 드라마는 쉽게 설명드리자면 영화 '봄날의 간다' 속 상우(유지태), 순수했던 이 사람이 야망가 재현으로 변했다가 '내 딸 서영이' 같은 지수를 만나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다"라고 유쾌하게 설명했다.

또한 그는 1역 2인 설정에 대해 "현재 시점에선 어른 멜로의 아련함, 애틋한, 노련함, 원숙함 이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고 과거 시점에선 풋풋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며 "'화양연화'는 광장시장의 '마약 김밥' 같은 드라마다. 김밥이 굉장히 흔한 음식이지만 마약 김밥처럼 계속 먹고 싶어질 거다"라고 자신했다.

손정현 PD는 "드라마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본질은 멜로라고 생각한다"라며 "멜로에도 격정, 치정, 로맨틱 코미디도 있고, 알콩달콩 멜로도 있고 그런데 저희 드라마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라고 색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

이어 "인간은 누구에게나 흑역사가 있다. 그러나 전성기도 있으니 얽매이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이 당신의 화양연화라는 메시지가 드라마에 스며드는 게 저의 소박한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유지태·박진영, 이보영·전소니는 1역 2인 연기로 색다른 재미를 안길 전망. 이들은 다른 듯 닮은 한 캐릭터의 현재와 과거를 그려내며 배역과 하나가 된 듯 녹아든 모습을 보여준다.

유지태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냉철한 기업가로 변화한 현재의 한재현으로 분했다. 그는 '화양연화'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의 힘이 컸다. 대본을 봤을 때 정말 '이런 감성을 담아내다니' 깜짝 놀랐었다. 40대, 20대가 느낄 감성들을 너무 잘 녹여내서 드라마로 보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를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좋은 스태프들, 감독님, 배우분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더 기대가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언제가 인생에 있어 '화양연화'였느냐"라는 물음에 "지금이 화양연화다. 그리고 다음이 또 화양연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박진영은 과거의 한재현을 연기한다. 뜨거운 열정과 불타는 정의감을 지닌 법대생 한재현의 삶을 펼친다. 그는 유지태가 맡은 한재현 역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부담보다는 영광스러웠다. 언제 제가 선배님의 아역을 해보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닮으려고 했던 건 선배님의 목소리가 진짜 좋으시지 않나. 그래서 저도 멋있게 하려 했다"라며 "키 차이가 많이 나서 극 중에서 안 만난 게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박진영은 "유지태 선배님의 분위기를 닮고 싶었다. 감히 말을 하자면 따뜻한 분위기가 있으셔서 과거의 재현도 그렇게 표현하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박진영은 "제가 아무래도 가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이후 이렇게 빨리 차기작을 선보이게 될 줄은 몰랐다. 감사하게도 기회가 와서 너무 고맙게 확 잡아버렸다. 아직 배우로서 경험은 적지만 하나하나 좋은 작품들 만나면서 잘 쌓아나가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화양연화'는 잔잔한 대본이지만 읽을수록 대본에서 손을 못 떼겠더라. 너무 글이 좋아서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게 오디션 기회가 와서 열심히 봤다"라고 밝혔다.

이보영과 전소니는 각각 현재와 과거의 윤지수 역을 맡아 열연한다. 윤지수는 검사장 집안 출신으로, 가냘픈 외면과는 달리 굳센 내면과 심지를 지녔다. 피아노를 전공하던 부유한 환경의 과거부터 세월의 모진 풍파를 맞아 혼자 자신과 아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연 어떤 변화를 겪을지, 두 배우가 함께 만들어갈 윤지수의 '화양연화'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보영은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 대본을 보는 순간 내가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수가 아마 제 '최애'(최고 애정하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매력 있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제가 잘 그려내야 할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다. 보는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화양연화'는 '사진첩' 같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연기하면서 저의 추억들도 많이 기억이 나더라"라며 "시청자분들도 잊고 있던 순수한 기억이 떠오르면서 이를 잃지 말고 하루하루를 살아야지 하는 행복하고 맑은 좋은 기운들을 가져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소니는 "현장에 가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라며 "보시는 분들이 나의 지나간 시절을 열어보는 경험을 하셨으면 싶다. 이로 인해 현재가 더 소중해지신다면 정말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화양연화'는 시간을 사람으로 마주하는 경험이라고 느꼈다. 시간을 만지고 느낄 수 없지만, 우리 드라마를 찍으면서 그 시간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화양연화'는 '하이바이, 마마!' 후속으로 오는 25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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