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 시즌에도 KBO 리그에는 주목해야 할 신인들이 꽤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LG 우완투수 이민호(19)와 키움 외야수 박주홍(19)은 '서울권 1차지명' 출신으로 개막 엔트리 진입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마침 이들은 '절친'한 사이. 프로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을 꿈꿔봤을 법하다. 최근 박주홍을 비롯해 김지찬(삼성), 최준용(롯데) 등 신인 동기들과 연락을 나눴다는 이민호는 "(박)주홍이와 경기를 해보고 싶다. 나한테 홈런을 치겠다면서 자신 있어 하더라"고 말했다.
고교 시절에는 딱 한 경기에서 마주쳤는데 결과는 이민호의 승리였다. 박주홍을 상대로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잡은 것이다.
얼마 전에도 박주홍과 '맞대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민호는 "초구는 직구로 던지겠다"고 정면승부를 약속했다고. 직구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다. 이민호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청백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했다.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고교 시절이던 작년에 152km까지 던졌다.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구속도 올라올 것 같다"고 자신한다.
청백전을 거듭하면서 자신감을 축적한 것도 이민호에게는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경기 자체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는데 조금씩 제 모습을 찾고 있어서 만족한다. 아직 부족한 게 많아서 고쳐야 할 것도 많다"는 이민호는 "지금은 개막전 엔트리 진입이 목표다. 목표 달성을 하나씩 하다보면 성취감이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류중일 LG 감독 또한 이민호와 김윤식의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주홍 역시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키움에서 빠르게 적응력을 높이는 중이다. 이들의 맞대결이 머지 않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빨리 붙어보고 싶다"는 이민호는 과연 박주홍과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이민호와 박주홍.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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