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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0년에는 야구가 없을 것 같다."
야시엘 푸이그(29)는 2019년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뛴 뒤 FA로 풀렸다. 그러나 2019~2020년 오프시즌에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2020시즌이 코로나19로 셧다운 되면서 푸이그의 'FA 미아'도 길어질 조짐이다.
그러나 푸이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최근 엘 누에보 헤럴드와 인터뷰한 푸이그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푸이그는 야구계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다. 자신의 초점을 서서히 2021년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라고 보도했다.
푸이그는 "지금은 야구에 대해 생각할 때가 아니다. 내가 팀이 없는 걸 모두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팀이 없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코로나19 시대다. 언젠가는 계약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푸이그는 "2021년에 야구를 하길 희망한다. 2020년에는 야구를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느 팀이든 찾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코로나19가 나를 부정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면, 어떤 것도 나를 부정적으로 만들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2014년 LA 다저스 시절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재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이후 야구보다 악동 이미지로 좀 더 주목 받은 게 사실이다. 그래도 푸이그가 지난 오프시즌에 계약 제의를 받지 못한 건 아니었다.
야후스포츠는 "마이애미 말린스는 푸이그와 연결된 팀 중 하나였다. 관심은 진심이었지만, 푸이그를 유혹할 만큼 인상적인 제안은 아니었다"라고 했다. 심지어 푸이그는 "마이애미가 아닌 다른 팀들도 있었다. 재정적인 부분에서 동의하지 않았다. 고향 쿠바와 가까운 팀에서 뛰길 부탁했는데, 어렵다"라고 했다.
야후스포츠는 "마이애미의 역사를 감안할 때 푸이그가 제안에 감동하지 못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푸이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보다 적은 금액에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한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2020년에 가치를 높일 기회가 없다면, 다음 겨울은 그에게 다를까"라고 했다.
푸이그의 예상대로 올 시즌이 취소된다면 2020~2021년 오프시즌에도 결코 본인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야후스포츠는 "푸이그의 재능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의 플레이가 항상 재능과 일치하는 건 아니다. 그는 필요한 상황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식이 바뀔 때까지 원하는 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푸이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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