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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월드돌'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근황이 깜짝 공개됐다.
유튜버 영알남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알남YAN'에 정국의 목격담을 풀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무려 90만 명에 육박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해당 영상에서 영알남은 "얼마 전(4월) 아는 형님, 초등학교 친구와 강남의 한 포차에 갔다. 술 한 잔을 하던 중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화장실 가는 타이밍을 잡기 힘들지 않나. 참을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을 때 직원분에게 화장실을 물었더니 밖으로 나가서 다른 건물로 가야 한다고 하더라. 후다닥 갔다가 화장실을 나왔는데 갑자기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성 분이 아는 척을 해주셨다. 제가 유튜브 영상으로 노출되다 보니 본의 아니게 간혹 알아봐 주시는 분이 있다. 아주 간혹. 그분이 '영상 잘 보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강남 한 골목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 남성 팬이, 알고 보니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었다는 것.
영알남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그는 "처음엔 수험생인 줄 알았다. 독서실 끝나고 나와서 집에 가는 중에 저를 알아봐 주신 줄 알았다. 영상 잘 보고 있다고 하니까. 골목길이고 밤길이고, 그길이 사람 얼굴을 식별하기 쉽지 않은 그런 조명이었다. 또 그분이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있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영알남은 "그분과 이런저런 상투적인 얘기를 하다가 제 귀를 스치는 단어 BTS가 들렸다. BTS 뭐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워낙 조심스럽게 말씀하시고 목소리도 작아서 잘 못 들었다. BTS는 확실히 들었다. 근데 애초에 이게 말이 안 되지 않나. 상상할 수 있는 경우의 수조차도 안 되고 꿈에도 나오지 않는 그런 상황이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술자리 중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는데, 난생처음 가보는 랜덤 골목길에 랜덤 시간에 월드스타를 만난다? 이건 로또보다도 낮은 확률일 거다. 믿고 말고 영역이 아니라 그냥 아닐 거다"라고 얼떨떨한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속으로 '님이 BTS면 나는 퓨디파이(구독자 수 1억 명 유튜버)임'라고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영알남은 "유튜버 버릇인지, 본능적인 촉인지 제가 그 와중에 휴대전화를 꺼내서 사진을 찍었다"라며 정국과 찍은 셀카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엔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영알남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는 정국의 모습이 담겼다.
정국에 대해 영알남은 "확실한 건 저와 같은 종족인 동네 찐따 이미지는 아니었다. 엄청난 '인싸'에, 엄청난 겸손, 엄청난 섬세한 느낌이 나는 그런 이미지였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저의 최대 목표는 화장실에 갔다 오는 것이었기에 그분도 일정과 일행이 있어서 그냥 '다음에 또 뵙자' '조심히 가라' 하며 헤어졌다. 다시 자리에 와서 같이 있는 일행들에게 말했더니 아무도 안 믿더라. 믿을 수가 없으니까. 저도 안 믿으면서도 그냥 말한 거였다. 내가 아는 BTS가 아닌 보디빌딩 트레이닝 스쿨, 체대입시생일 수 있겠다 싶었다. (정국이) 워낙 피부가 좋고 동안이라 체대생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날 친구들과 같이 찍은 사진을 확인하려고 사진첩에 들어갔는데 그때 알았다. 세상에 혹시나 해서 이걸 인스타에 올렸다. 와 갑자기 폭증하는 거다. 온갖 팬 계정으로 DM 메시지와 좋아요 클릭, 댓글도 써주고 심지어 팔로우까지 그 게시물은 레전드가 되었다"라고 놀라워했다.
영알남은 "영상을 찍은 이유는 댓글을 보니 팬분들 입장에선 뜬금없지 않나. 질문과 댓글이 쏟아졌는데 '얘는 누구냐?' '새로운 멤버는 아닌 거 같은데' 정국이 잘 지내는 거 같아서 좋다' 등의 반응을 받았다. 가장 재밌었던 건 아무래도 제가 영어를 다루는 유튜버이다 보니 '정국의 영어 선생님이냐?'라는 것이었다. 해명 아닌 설명을 드리자면 저는 정국의 영어 선생님이 절대 아니고 유튜버이자 관종이다. 충분히 해소가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궁금증을 풀어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영알남YAN'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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