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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하정우가 휴대전화 해킹 협박범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 협박에 시달리면서도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는 여유로 뜨거운 화제를 얻고 있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20일, 하정우가 협박범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록을 보도했다.
협박범은 하정우에게 "휴대전화,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 모두 직접 해킹했다. 제가 금전이 급히 필요한 상황이고 합의 보면 모든 자료는 깨끗이 폐기하겠다"라며 15억 원을 요구했다.
당혹스러울만한 상황이지만, 하정우는 특유의 말장난으로 침착하게 대응하며 오히려 협박범을 쥐락펴락했다. 하정우는 경찰에 신고한 뒤 "나도 성실히 진행할 테니 너무 재촉하거나 몰아붙이지 말라", "내 전화 털어서 봤다면 알 텐데, 이게 터진다고 해도 법적으로 문제 될 건 전혀 없다", "우리 만나서 폰의 가치에 대해 논의하자. 난 왜 15억이냐", "지금 약 올리냐? 상당히 불쾌하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시간을 끌었다.
특히 하정우는 "하루 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 "13억이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나 그럼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 해. 아님 내가 너한테 배밭을 줄 테니까 팔아 보든가"라고 너스레를 떨거나 고양이, 펭수 등의 이모티콘을 전송하는 재치를 보였다.
결국 협박범은 15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금액을 조정하며 하정우에게 매달렸다. 하정우의 기지와 경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협조 덕에 협박범 일당은 덜미가 붙잡혔다. 협박범 일당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3개월 동안 연예인 8명을 협박했고, 이 중 5명으로부터 6억 1,000만 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2명이 붙잡힌 상태이며 주범 A 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네티즌들은 "해킹한 사람이 더 다급해 보인다. 하정우 완전 대인배", "고양이 사진 너무 웃기다", "유머글인가 봤는데 진짜라니", "대범하고 스마트하고 멋있다", "음성지원 되는 듯해서 웃기다", "그동안 정신적 스트레스 심했을 텐데 어려운 일 해내셨다", "영화보다 더 멋진 하정우", "연기도 멋지고 자신감 대박", "영화에서 하던 거랑 대화 말투가 똑같다", "하정우 오돌 선생", "평소 영화에서 하정우 말투 같다", "펭수 1승", "응원한다", "이거 실화?", "협박범 상대로 여유 있는 모습 대단하다", "저런 상황에서도 드립을", "해커가 돈을 협박하는 게 아니라 빌리는 모습 같다", "현실판 '더 테러 라이브' 찍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워크하우스컴퍼니 공식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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