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비공식 경기지만 감독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손 감독은 지난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첫 연습경기를 통해 사령탑 데뷔전을 가졌다. 결과는 3-6 패배였지만 지난 2년 동안 투수코치로 있었던 SK 선수들을 상대로 새롭고 값진 경험을 쌓았다.
2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손 감독은 “박종훈이 평소보다 세게 던지는 것 같았다”고 웃으며 “SK 선수들과 멀리서 인사를 했는데 반가웠다. 다들 잘 던져서 보기 좋았다. 어제(21일) 잘 던졌으니 다음에는 조금 덜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치 때와의 차이점은 무엇이었을까. 손 감독은 “이닝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투수코치 때는 투수에 집중하니 공격 때 편했는데 이제 양 쪽 다 보니 할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았다”며 “이왕 한 거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져서 아쉽다. 염경엽 감독님이 세게 나오신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확실히 지고 나니까 감독이 된 게 실감 났다. 잠도 더 늦게 들었고, 일찍 일어났다. 생각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이날 지난해 통합우승팀 두산을 상대로 감독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꽃샘추위로 기온이 낮아 세밀한 작전은 주문하지 않을 계획이다. 손 감독은 “타자들을 세 타석 정도 소화하고 교체해줄 것이다. 다음 경기가 고척이라 거기서 많은 걸 테스트하려고 한다”며 “그렇기에 초반에 많이 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투수는 마이너리그 유턴파 윤정현이다. 이어 김태훈, 김성민, 양현, 오주원, 이영준 등이 감각을 점검한다. 손 감독은 “윤정현은 수평 무브먼트가 엄청 좋다. 자체 청백전에서 좋은 수치가 나왔는데 다른 팀과 했을 때도 그 수치가 나올지 궁금하다. 제대로 들어가면 공략하기 쉽지 않은 공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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