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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키움 손혁 감독이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의 KBO리그 적응을 위한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키움 새 외국인타자 모터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 외인의 경우 적응이 가장 큰 과제인데 스프링캠프 종료 이후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향해 개인훈련을 진행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했다. 지난 1일 자가 격리 중 취재진과 영상 인터뷰를 하며 화제를 모은 선수가 바로 모터다.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아직 자기 스윙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자체 청백전에서 4경기에 출전해 13타수 2안타에 그쳤고, 21일 SK전과 22일 두산전에서 각각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그래도 손혁 감독은 모터의 적응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족한 훈련을 어떻게든 노력으로 메우려는 선수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손 감독은 “본인이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상대 투수들을 계속 정리하고 있다. 경기 끝나고도 수첩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걸 보면 적응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습경기 부진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건 아니라는 의견이다. 첫 경기부터 투구폼이 생소한 박종훈을 만났고, 두산전에서도 느린 공이 주무기인 유희관을 상대했다. 손 감독은 “박종훈 같은 투수는 야구하면서 처음 봤을 수 있다. 그 동안 박종훈을 처음 보고 공략했던 외인들은 한 명도 없었다”며 “오히려 박종훈을 처음 본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투수들과 스트라이크존에 빨리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O리그를 경험했던 외인투수 듀오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는 5월 5일 개막에 맞춰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손 감독은 “다음 스케줄로 라이브 피칭이 예정돼 있다. 상황이 좋으면 바로 연습경기에 투입하고 그것도 괜찮다면 5월 5일 개막이 문제없다. 다만, 단계별로 올라가는 것이기에 어깨, 허리에 통증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테일러 모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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