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현주엽 감독과의 인연을 매듭지은 LG가 조성원(49)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다.
창원 LG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성원 명지대 감독을 제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주엽 감독이 물러난 LG의 신임 감독을 두고 무성한 소문이 떠돌았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 수석코치로 호평을 받은 코치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한때 아마농구에서 지도력을 검증받은 감독이 언급되기도 했다.
무성한 소문 속에 LG가 택한 지도자는 조성원 감독이었다. 조성원 감독은 현역시절 타점 높은 슈팅능력을 지녀 ‘캥거루슈터’로 불렸다. 이상민, 추승균과 ‘이조추 트리오’로 활약하며 대전 현대(현 KCC)를 왕조로 이끈 주역이었다. 문태종에 앞서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린 해결사이기도 했다.
조성원 감독은 LG에서 최전성기를 보냈다. 1999-2000시즌 종료 후 양희승과 트레이드돼 LG 유니폼을 입은 조성원 감독은 2000-2001시즌 45경기 평균 25.7득점 3점슛 3.8개 4어시스트 1.5스틸로 맹활약,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LG는 2000-2001시즌에 조성원, 에릭 이버츠, 조우현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농구를 구사, 높은 인기를 끌며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LG가 정규시즌서 기록한 평균 103.3득점은 현재까지 KBL에서 나온 마지막 평균 100득점으로 남아있다. 조성원 감독은 2002-2003시즌 중반 김영만과 트레이드돼 서울 SK로 향했고, 이후 친정팀 전주 KCC를 거쳐 2006년 은퇴했다.
조성원 감독은 KCC(현대 시절 포함)에서 3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LG는 우승에 목마른 팀이다. 1997시즌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력이 없는 팀은 LG,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 등 3개팀에 불과하다. 특히 LG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2차례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했지만, 번번이 준우승에 그쳤다.
LG는 2018-2019시즌에 4강까지 올랐지만, 2019-2020시즌에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종규가 원주 DB로 이적해 팀 전력이 약화된 측면도 있지만, 뚜렷한 팀 컬러를 보여주지 못해 9위에 머물렀다. 결국 3년 계약이 만료된 현주엽 감독은 LG를 떠났다.
체질 개선에 나선 LG는 조성원 감독에게 팀의 운명을 맡겼다. LG 측은 조성원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한국프로농구의 한 획을 그은 슈터 출신으로 다년간의 지도자 경력, 해설위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할 것이라 기대한다. 중장기적 선수 육성 체계를 확립, 강한 LG 세이커스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소통, 존중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어 빠르고 공격적인 팀 컬러를 만들겠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LG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한 조성원 감독은 오는 27일 KBL 센터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조성원.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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