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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종합] '악인전' 프로듀서 이상민, 음악 늦둥이 김숙→김요한, 레전드 음악 예능 탄생할까

시간2020-04-24 15:18:43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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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악인전'이 레전드 음악 예능의 탄생을 예고했다.

24일 오후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악인전'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돼 박인석 PD를 비롯해 이상민, 김숙, 김요한, 문세윤이 참석했다.

'악인전'은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한 많은 음악 늦둥이들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박인석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가족들과 볼 수 잇는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악인전은 음악인들의 이야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음악을 잘하는 사람, 음악을 잘했던 사람, 음악을 잘하고 싶은 사람 세가지 인물들이 모여 벌어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와 '악인전'의 차별점에 대해 "사람 간 관계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하나의 팀, 하나의 목표에 집중했다면, '악인전'은 그보다 상위 폴더의 개념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많은 조합, 많은 음악 그리고 그 가운데 벌어지는 케미스트리를 기대해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여러 프로듀서 중 이상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섭외할 때 많이 생각하는 게 스토리다. 대한민국 넘어 세계에 이런 스토리를 가진 프로듀서가 있을까 싶었다. 또 룰라, 디바, 샤크라, 샵, 컨츄리꼬꼬, 브로스까지 음악적인 스펙트럼에 있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프로듀서다.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 같다. 그 시도에 있어서 최적화 된 프로듀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또 출연자라기보다 같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지혜를 모아주실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라 안심이 됐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악인전' 녹화를 마치고 나서 잘 나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촬영했는데, 너무 웃겨서 큰일이다. 저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한 프로그램인데 너무 웃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예능인줄 알았다"는 김숙의 말에 이상민은 "예능 아니고 음악이다. 음악하려고 왔다"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상민은 "지난 2004년 이후로 16년 만에 프로듀서로서 시작한다. 음악적으로는 20년 만이다. 열심히 하겠다. 마음먹고 시작한 거 저 친구가 '음악적으로 괜찮다', '아직 살아있네' 이런 소리를 듣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숙은 '언니들의 슬램덩크' 이후 '악인전'으로 박인석 PD와 재회했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PD님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음악 프로그램이라고 했을 때 '올 것이 왔다', '진정한 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또 믿고 보는 PD다. 본인이 확신이 없으면 연락을 안 하고, 시작하면 끝을 본다.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운다는 생각과 레전드 분들에게 배운다는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세윤이 어릴 때부터 친했는데, 예능을 같이 한 적이 없었다. 드디어 '악인전'으로 만나 너무 기쁘지만, 아직까지 '악인전'에서 만날 일이 없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인석 PD는 김숙에 대해 "주로 다른 분들의 VCR에 숨을 불어넣는 역할이다. 주인공으로 나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출연자라고 생각했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제작진들이 찾는 이유가 있는 출연자다. 제가 좋아하는 김숙 씨의 장점은 카메라 외적으로도 많은 사람을 챙긴다. 또 리더십과 포용력이 최종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걸 경험했다. 무대 위의 제작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세윤은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상민에 대해 "저도 음악을 할 때만큼은 진지하게 다가가고 싶다. 어릴 적 룰라를 보면서 자란 한 사람으로서 레전드와 함께 일을 한다는 건 영광이다. 지금 약간 저평가돼있는데, 저희가 다시 우량주로 올려놓고 싶다. 프로듀서 믿고 우량주 함께 해보겠다"고 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세윤은 케이블채널 엠넷 '내 안의 발라드'에 이어 '악인전'으로 또 하나의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에 대해 그는 "KBS 2TV '1박2일' 녹화를 하는데 어릴 때 생활기록부를 뽑아왔다. 3년 동안 제 장래희망이 가수라고 적혀있는데, 어느 순간 잊고 살고 있더라. '왜 포기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음악적인 갈증을 가지고 있었다. 이상민 프로듀서로 음악적으로 만나는 게 너무 떨린다.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다"고 이야기했다.

김요한은 "'악인전'의 막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제가 음악을 잘한다기보다는 직업이 가수라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다. 저도 배울 게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실 이상민 선배님이 사실 음악 프로듀서였던 활동은 잘 몰랐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다 보니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프로듀싱을 통해 많은 키움을 받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김요한은 엠넷 '프로듀스X101'을 통해 그룹 엑스원의 센터로 발탁된 적 있다. 다시 한번 '악인전'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약하게 된 김요한. 그는 노하우에 대해 "예전부터 TV로 봐왔던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 좋다. 노하우보다는 스스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친하게 잘 지내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김요한은 엑스원의 해체와 함께 '학교 2020'의 KBS 편성이 결렬되는 등 여러 가지 사건을 겪었다. 이에 대해 그는 "힘든 건 맞았지만 이제 과거니까 잊어버리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 앞으로 잘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출연진들은 본방 사수를 부탁했다. 김숙은 "음악을 하고 싶은 예능인들이 어렵게 모인 프로그램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첫 방송 많은 시청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민 "'부부의 세계'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한다. 볼 때마다 답답할 때가 많더라. 그때마다 오셔서 봐주셨으면 한다. 제가 감히 어떻게 송창식 선배님과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겠냐. 송가인 씨도 '악인전'으로 음악적인 변화를 보여줄 수 있어 보시면 '좋다'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박인석 PD는 "김희애, 박서준, 한소희 씨가 사이좋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첫 방송 시청 포인트에 대해 "첫 만남이라는 건 설렘과 긴장감이 있다. 첫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되고 설레는 만남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는 25일 밤 10시 55분 첫 방송.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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