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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종합] "유명 약사 유튜버, 성병 있는데 안알리고…" 약쿠르트 추정 사생활 폭로 파문

시간2020-04-24 16:35:26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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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유명 약사 유튜브에 대한 폭로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24일 파문이다. 네티즌들은 유튜버 '약쿠르트'로 추정하고 있다.

한 인터넷커뮤니티에는 "약사 유튜버 OOOO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네티즌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저는 유튜브와 여러 방송 매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약사 유튜버 OOOO의 팬이었던 한 사람입니다"라며 이 네티즌은 해당 약사 유튜버와 인스타그램 DM으로 처음 친분을 쌓다가 직접 만남까지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네티즌은 약사 유튜버와 지속적으로 만나고 성관계를 갖는 사이까지 되었지만 "그 사람은 사귀자는 말도 없고 아무런 관계 정립이 없었다. 그는 저를 여자친구로 두진 않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저와 계속 잠자리를 가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네티즌은 "그렇게 만남을 지속하던 중 그가 어느 날 밑에 물집들이 잡혔다며 헤르페스가 올라온 것 같다 했다. 저는 헤르페스를 걸린 적이 없어 어떤 건지 잘 몰랐다. 그게 뭐냐고 물으니 별거 아니라고 저에게는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 네티즌이 결국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헤르페스 2형 등의 성병 양성 진단이 나왔다며 "성병이 아니라던 그의 말과는 달리 헤르페스 2형은 성관계로 전염되는 성병이었고 평생 없앨 수 없는 바이러스라 몸에 계속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소식을 접한 해당 약사 유튜버가 당시 이 네티즌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됐다.

약사 유튜버는 "당연히 내가 먼저 미리 알리고 그랬어야 하는데 별거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그냥 아예 얘기를 안했는데, 그게 너무 미안하고 후회되네. 물론 뭐 그 바이러스 자체가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진 사람이 많고 큰일 나는 건 당연히 아닌 거지만, 그래도 너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 있고 몸에 해가 된다고 생각이 되니까 걱정되고 속상해 할 것 같고, 인간적으로 너무 미안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너한테 너무 창피하고 진짜 너무너무 미안해"라고 뒤늦게 사과한 것이다.

특히 이 네티즌은 헤르페스 2형 증상으로 인해 자신이 고통 받을 때에도 약사 유튜버는 대외 활동에만 전념하고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면서 결국 약사 유튜버에게 "오빠 우리 무슨 사이일까?"라고 자신과의 정확한 관계에 대해 묻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자 이 약사 유튜버는 "내가 우유부단하고 확실하게 하지 않아서 너가 이런 의문을 갖게 해서 미안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가 나한테 연락을 해준 거 정말 고마웠고 나도 너랑 연락하고 만나면서 너한테 호감이 생겼어. 그래서 계속 만나고 연락한 거야. 나는 우리 관계나 사이가 지금 이대로 좋다고 생각했는데 너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줄은 몰랐어. 당연히 나는 너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만큼 너랑 더 만나고 싶지만 너도 알다시피 지금 약국에 유튜브에 다른 일들에 너무 바쁘네. 바쁘면서도 내 인생에 아주 중요한 순간이야. 나도 너랑 만나는 거 좋고 그래서 시간 내서 계속 너랑 연락하지만 사실 당장 제대로 연애하거나 여자친구를 만들고 잘해줄 자신까지는 없을 것 같아. 내가 연애하다가 너무 힘든 적이 많아서 지금은 일단 스스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이렇게 얘기해서 미안해"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 네티즌은 "그렇게 이 관계를 끝냈다고 생각했고 저는 통증과 사람에 대한 배신감으로 죽고 싶단 생각만 하며 지냈다"고 토로했는데, 이후에도 약사 유튜버가 자신을 찾아와 잠자리를 갖는 관계를 지속하려 했다면서 "절 사람으로 존중해주길 바랬을 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관계에 지쳐버린 제가 연락을 하지 않으니 그 사람도 이유도 묻지 않고 더이상 연락을 하지 않더라"며 "사귀자, 만나자는 얘기도 없이 끌고왔던 관계이기에 끝도 허무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폭로 글을 올리게 된 이유로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도 해주지 않았던 것, 제가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절 버렸던 것, 그리고 다시 찾아와서도 저를 그저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절 이용했던것. 이 모든 것들은 그 사람에게 얻은 육체적인 피해보다 더 아픈 마음의 상처"라며 "제가 이 글을 쓴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이 적어도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정말 여성 건강 생각하고 사람 건강 생각하는 약사였다면 일말의 부끄러움은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저는 어쩔 수 없이 평생 바이러스를 안고 가는 몸이 됐지만 다른 제2의 피해자가 다신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폭로 글이 나오자 네티즌들은 특정 유명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를 거론하고 있다. 폭로 글을 올린 네티즌이 첨부한 사진 등을 근거로 이같은 추측이 이어지는 것이다.

다만 24일 오후 해당 폭로 글은 삭제됐는데, 약쿠르트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모든 영상이 삭제된 상황이다. 약쿠르트의 인스타그램 게시글들도 상당수 삭제됐다.

약쿠르트는 유튜브 구독자 24만 명 이상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각종 방송에도 출연해 인기 끌었다. 지난해에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약쿠르트 유튜브 채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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