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효희 "소통하는 코치로 기억되고 싶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효희가 정든 프로배구 코트를 떠나 지도자로 새로운 길을 걷는다.

이효희는 FA 교섭기간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도로공사 구단 관계자와 만나 향후 진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 뒤 도로공사 배구단의 코치진으로 합류하고 다가오는 2020-2021시즌 중 은퇴식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원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졸업하고 1998년에 실업리그 KT&G 배구단에 입단한 이후 2005시즌 KT&G의 주전 세터로 V리그 원년 우승을 이끌고,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을 거쳐 2014-2015시즌 도로공사에 합류한 첫 해 정규리그 우승을 선사했으며, 2017-2018시즌 도로공사를 창단 48년만에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놓으며 거쳐간 4개팀 모두를 우승으로 이끈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 팬들의 뇌리에 '우승 제조기'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놓았다.

이효희는 구단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이제는 지도자로서 팀이 성과를 내고 후배들이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서 소통하는 코치로 기억되고 싶다. 그동안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팬들과 가족들,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신 구단에도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며 소회를 밝혔다.

도로공사 구단은 "이효희가 대한민국 여자배구 역사를 장식한 레전드로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 못지않은 훌륭한 선수를 육성해 낼 역량을 갖춘 인물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으며 세터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전수, 팀에 국대급 세터를 발굴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더불어 구단은 이효희 선수가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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