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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KT 새 외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개막전 선발 등판 의지가 강하다. 과연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딛고 개막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KT 이강철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 연습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데스파이네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스파이네는 미국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한국행이 아닌 미국 잔류를 택했다. 이후 지난달 23일 팀에 합류해 2주 동안 자가 격리했고, 두 차례의 불펜 피칭과 한 차례의 라이브 피칭을 통해 이날 첫 실전 등판을 준비했다.
문제는 5월 5일 롯데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다. 미국 개인 훈련, 2주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해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게 이 감독의 판단이다. LG의 경우 류중일 감독이 이미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외인 듀오가 두산과의 개막 3연전에 나서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의 의지가 강하다. 이 감독은 “사실 개막전에 나서려면 오늘부터 4일 휴식 간격으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무리가 될 것 같은데 선수는 전혀 아니라고 했다. 본인이 한다는데 그걸 못하게 할 순 없다. 미국에서도 계속 4일 간격으로 던진 선수라 괜찮을 것 같긴 하다”고 전했다.
데스파이네는 이날 등판 이후 4월 30일 다시 마운드에 올라 감각을 점검한다. 이후 다시 4일을 쉬고 개막전에 등판하는 일정이다. 다만, KT는 4월 30일 연습경기 일정이 없다. 이에 이 감독은 “수원에서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의 2군 경기 일정을 잡았다. 거기서 7~80개 정도 던지고 개막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완책을 전했다.
그렇다면 다른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등판 일정은 어떻게 될까. 이 감독은 “쿠에바스도 연습을 해보니 컨디션이 괜찮다고 했다. 아마 데스파이네가 개막전에 나서면 본인도 다음날 등판한다고 할 것 같다”고 웃으며 “지금 흐름이면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T 데스파이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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