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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프로듀서로 돌아왔다.
25일 밤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악인전'이 첫 방송됐다. 이날 김숙, 김준현, 문세윤, 붐, 이주빈, 김요한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후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된 이상민이 등장했다.
이상민은 "지난 2004년도에 뜻하지 않게 백지영의 '사랑 안 해'를 마지막으로 음악을 안 하게 됐다. 회사가 부도가 나서 음악을 놓고 있었다. 중간중간 음악 프로젝트의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쓸데없이 진지하게 계속 거절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숙은 "왜 이건 거절을 안 하셨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음악을) 놓기가 싫어서 내 스스로가 항상 '넌 그 기억 속에서 하루라도 빠져나가면 안 돼'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진지한 이상민과 달리 멤버들은 웃음기로 가득했다. 이상민은 그런 멤버들에게 "나의 (음악에 대한) 의지가 이랬다는 것만…"이라며 상의를 탈의해 구룡칠성 문신을 공개했다. 그는 "등에 아홉 마리의 용이 있다. 일곱 개의 별은 앞에 있다. 보이그룹 9인조와 걸그룹 7인조를 죽기 전에 만들고 죽겠다. 그룹을 하겠다는 의지를 몸에 새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민은 "지난 2005년도에 다짐을 했다. 큰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음악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음악을 놓되 그때 만들고 싶었던 남자 9명의 그룹, 여자 7명의 그룹을 매일 샤워를 할 때마다 생각하면서 평생 잊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구룡칠성을 새겼다"고 이야기했다.
김준현은 이상민에게 "음악 제작 재개의 의미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시작을 한다고 봐야 한다"고 답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상민의 진심을 알게 된 멤버들은 감탄했다.
멤버들은 이상민 앞에서 저마다의 실력을 뽐냈다. 김요한은 태권도 퍼포먼스를, 이주빈은 기타 연주와 노래를, 붐은 랩, 문세윤은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이를 본 이상민은 "여러분들의 실력이 안 좋다고 해서 그게 큰 흠이 되지는 않는다. 난 만들어낼 수 있고 자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여러분의 음악적인 이해와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상민은 "음악 하는 선배님들을 만나보는 것이 어떠냐"며 김준현, 붐, 문세윤은 송창식을 만날 것을, 김요한, 이주빈, 김숙은 송가인을 만날 것을 제안했다.
프로듀서 이상민의 목표를 묻자 이상민은 "가장 큰 목표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남을 만한 공연을 한 번 여는 것이다. 짧은 프로젝트는 아니다. 나는 정말 일을 많이 할 거다. 여러분들도 나를 믿고 음악적으로 진지하게 다가와 줬으면 한다. 여기서만큼은 음악인으로 만나자"고 말했다.
김준현, 붐, 문세윤은 송창식을 만나기 위해 그의 라이브 카페에 방문했다. 송창식은 이들을 만나기 전 작업실에서 기타를 튜닝하고 메트로놈을 켠 뒤 기타 연습과 발성연습을 시작했다. 긴 연습 시간에도 흐트러짐 없는 송창식이었다. 그는 "이 나이에 만약 내가 한 달 정도 안 걸었다. 그러면 걸음걸이가 제대로 될까? 그러니까 연습은 무조건 해야 한다"며 긴 연습의 이유를 설명했다.
송창식을 만난 세 사람은 성대모사를 더한 재치 있는 자기소개를 했다. 이어 김준현은 송창식에게 "긴장도 많이 하고 만나면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하나 생각했다"고 말을 건넸다. 붐은 "긴장했지만 웃어주셔서 행복하다"고 했다.
이를 들은 송창식은 "별명이 싱글벙글이다. 그런데 내가 웃는다고 해서 즐겁다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모든 감정을 대부분 웃는 걸로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2부 방송이 예고됐다. 하지만 '악인전' 2부가 아닌 '세상의 모든 다큐'가 방송됐다. 이에 KBS 측은 자막을 통해 "방송사 사정으로 '악인전' 2부는 다음 주 토요일(5월 2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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