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는 달라져야 할 시기가 왔다. 우선 보직이 정해진 부분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중간계투로서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시즌을 마친 후 '김진영이 제대로 된 보직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또 다른 목표다"
한화 우완투수 김진영(28)의 다짐이다. 시카고 컵스 출신으로 2017년부터 한화에서 뛰고 있는 김진영은 지난 시즌 막판 선발로 기회를 받으며 4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승리는 없었지만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아 다음 시즌을 기약할 선수로 꼽혔다.
올해 김진영은 중간계투로 나선다. "올 시즌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저에게 중간계투라는 확실한 보직을 주신 시즌"이라는 김진영은 "중간계투 선배들과 함께 지내면서 중간계투는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어떻게 몸을 풀고, 어떻게 경기를 마무리하고, 하루를 어떻게 정리하는지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물어보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들 뿐 아니라 코치들도 귀찮게(?) 하는 선수가 바로 김진영이다. "스프링캠프 초반 비시즌 내내 훈련했던 결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심적으로 굉장히 많이 흔들렸다. 그때 무작정 정민태 코치님 방에 찾아가 면담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후 박정진 코치님과 함께 아주 사소한 부분부터 투구폼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는데 그게 정말 잘 맞아떨어져서 아직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후배인 박상원에게도 질문 공세를 할 정도로 의욕적이다. "내가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코치님들과 선후배들 덕에 계속 자신감을 얻고 있다"는 김진영은 "정말 귀찮을 정도로 선배들은 물론 후배인 (박)상원이에게까지 많은 질문을 하고 있는데 모두 그걸 내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도움을 주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면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주변과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아왔는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김진영은 "이제는 달라져야 할 시기가 왔다. 우선 보직이 정해진 부분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중간계투로서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시즌을 마친 후 '김진영이 제대로 된 보직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제 2020시즌 개막이 머지 않았다.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지금까지 정말 신인같은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의 김진영이 아닌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마운드에 올라가고 있다. 올해 만큼은 팬들이 더 많은 기대를 해 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저도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더욱 채찍질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이 원하시는 우리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김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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