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윤성환이 연습경기 첫 등판에서 롯데 타선에 녹다운됐다.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 연습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1981년생인 윤성환은 지난해에도 선발 한 축을 맡아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 나서 8승 13패 평균자책점 4.77을 남겼다. 다만 올해 연습경기에 앞서 열린 청백전에서는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첫 타자 민병헌을 3루수 땅볼,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후 손아섭과 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안치홍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정훈에게 안타를 내준 뒤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현실은 달랐다. 사사구가 화근이었다. 2사 2루에서 김준태에게 볼넷, 민병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전준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 때 좌익수 김동엽이 포구에 실패, 타구는 펜스까지 흘렀다. 결국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후에도 악몽과 같은 시간은 이어졌다.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4번째 실점을 했다.
끝이 아니었다. 안치홍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까지 맞으며 실점은 순식간에 7점이 됐다. 김동엽의 실책 이후 한동안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며 7점 모두 자책점이 됐다.
1회는 공 13개로 끝냈지만 2회 종료 때 투구수는 53개로 변해 있었다.
3회에는 안정을 찾았다. 한동희와 김준태는 내야 땅볼, 민병헌은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윤성환은 팀이 1-7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김대우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청백전에 이어 첫 연습경기에서도 허삼영 감독의 눈도장을 찍지 못한 윤성환이다. 투구수는 60개.
[삼성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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