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롯데가 삼성의 연습경기 전승 행진을 저지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 연습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2안타와 9사사구로 12점을 뽑으며 12-5로 대승했다.
이날 결과로 롯데는 연습경기 성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앞선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삼성은 첫 패를 떠안았다.
1회 2사 1, 2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2회 빅 이닝을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김준태의 볼넷,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뒤 전준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 때 상대 좌익수 김동엽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며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후 이대호의 적시타 때 한 점을 추가한 롯데는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터진 안치홍의 좌월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7-0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최영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삼성은 5회 양우현의 적시타와 김헌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7까지 따라 붙었다.
4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8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투수 김윤수의 제구 난조를 틈타 대량득점에 성공한 것. 상대 폭투로 8번째 점수를 뽑은 뒤 허일의 우월 2타점 2루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이어 신본기의 적시타와 김대륙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곁들이며 12-3까지 벌렸다.
연습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안치홍은 이날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준우는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으며 이대호와 신본기, 정훈도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선발 애드리안 샘슨은 4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에 만족했다. 4회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5회 흔들리며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 역시 102개에 이르렀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3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7실점에 그쳤다. 청백전에서 평균자책점 7.71에 머무른 윤성환은 첫 연습경기 등판에서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양우현이 2안타 3타점, 최영진이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코칭스태프 눈 도장을 찍었다.
[롯데 안치홍(첫 번째 사진), 전준우(두 번째 사진).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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