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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특유의 회전력 있는 스윙으로 2년차 시즌 전망을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두산 외인타자 잔혹사를 끊은 장본인이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해 전 경기(144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44 197안타 15홈런 88타점으로 팀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리그 최다안타 1위에 올랐고, 그 외 타율 2위, 출루율 4위(.409), 득점 7위(87점), 타점 공동 10위 등 고른 기록을 만들어냈다.
페르난데스는 더 나은 2년차 시즌을 위해 오프시즌 ‘힘 기르기’에 매진했다. 이전보다 체격을 키우며 정교한 컨택에 파워를 더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급격히 늘어난 체중에 사소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그는 “갑자기 살을 빼면 힘도 떨어진다. 시즌에 돌입하면 자연스럽게 몸이 좋아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연습경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이러한 우려를 날리는 스윙을 뽐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0-0으로 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연습경기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구의 궤적이 인상적이었다. 문승원의 몸쪽으로 온 직구(142km)를 제대로 잡아당겼는데 타구가 빠르게 외야 쪽으로 뻗어가 우측 폴대를 직격했다. 페르난데스 특유의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선구안과 유연한 허리 회전력을 바탕으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자주 양산했다. 몸쪽, 바깥쪽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방망이를 잡아당기며 타율 .344 197안타 15홈런을 쳤다. 올해 체중 증가에 2년차라는 불안 요소가 존재하지만 이날 홈런 타구로 2020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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