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많은 관심을 받은 SK의 키스톤콤비 자리에는 정현-김창평이 낙점을 받았다. 다만, SK 역시 불펜투수들의 구위 점검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갖고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SK 와이번스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5월 1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마지막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KT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2020시즌 개막을 맞이할 내야 전력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내부육성으로 가닥을 잡은 키스톤콤비는 정현(2루수)-김창평(유격수)이다.
지난 시즌 중반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정현은 SK서 27경기 타율 .079 2타점에 그쳤다. 장타는 전무했다. 하지만 2017시즌 타율 .300을 기록한 경험이 있는 데다 스프링캠프, 청백전을 거치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줘 2루수로 낙점받았다.
주전 유격수로 개막전을 맞이하게 된 김창평은 2년차에 불과한 신예다. 광주제일고 출신으로 2019 2차 1라운드 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김창평은 지난 시즌 주로 2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1군 기록은 18경기 타율 .178 3타점.
새 단장한 SK의 키스톤콤비는 타 팀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 생각하면 못 쓴다. 기회를 줘야 경험도 쌓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선수가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실수하는 것은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기회를 주지 않으면 선수는 성장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불펜전력 역시 마찬가지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 구멍이 생긴 선발 로테이션에 김태훈을 합류시켰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 71경기 4승 5패 7세이브 27홀드 평균 자책점 3.88을 기록하는 등 SK 불펜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한 자원이었다.
이에 따라 불펜 역시 유망주들의 성장이 이뤄져야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준비에 어려움이 따랐던 만큼, 각 팀들은 연습경기에서 불펜보단 선발투수의 구위 향상에 보다 초점을 맞춰 2020시즌을 준비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선발투수들에게 중점을 두다 보니 불펜 역할을 맡게 될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못했다. 하재훈과 서진용 등 경험이 있었던 기존 전력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이외의 투수들은 많이 써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연습경기서 경험을 많이 했다면 자신감을 갖고 시즌에 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모든 팀이 동등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지난 시즌에는 하재훈, 서진용, 김태훈, 박민호, 정영일이 기회를 통해 성장했다. 올 시즌 역시 불펜투수들이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선발 로테이션만큼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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