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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로나19는 전 세계 프로스포츠 전반에 걸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바이러스다. 심지어 야디에르 몰리나(38, 세인투이스)의 은퇴 결심까지 바꿨다.
미국 스포츠언론 ‘ESPN’은 30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몰리나가 현역생활을 연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프랜차이즈스타 몰리나는 지난 2017년 세인트루이스와 3년 총액 6,000만 달러에 재계약한 바 있다. 또한 2018시즌 개막에 앞서 “이 계약이 끝날 때까지만 뛰겠다. 더 이상 월드시리즈 우승만 기다릴 순 없다. 앞으로 3차례 기회가 남아있다”라며 은퇴시기를 암시한 바 있다.
하지만 몰리나가 예고한 은퇴시즌이었던 2020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막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6월말 또는 7월초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어디까지나 목표일 뿐이다. 또한 계획대로 시즌이 개막한다 해도 일정 축소, 리그 재편 등으로 예년처럼 정상적인 레이스가 될 순 없다.
몰리나는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결심을 바꿨다. 몰리나는 ‘ESPN’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게 된다면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게 바뀌었다. 물론 나의 첫 선택지는 세인트루이스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다면, FA시장에 나갈 생각이 있다. 나는 더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몰리나는 이어 “이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2020시즌이 마지막 시즌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38세는 포수로서 많은 나이다. 하지만 나는 경기를 뛸 준비가 되어있고, 무릎을 비롯한 몸 상태가 여전히 좋다. 앞으로 2년 더 뛰기로 결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0시즌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몰리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는 2020시즌이 개막할 것이라 믿는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의 안전이다. 코로나19가 종식돼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푸에르토리코 출신 포수 몰리나는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줄곧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다. 통산 1,983경기를 소화했으며, 이는 포수가 단일팀에서 소화한 최다경기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9차례 수상했으며, 통산 기록은 타율 .282 156홈런 916타점 701득점이다.
[야디에르 몰리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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