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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종합] 종영 '어서와' 김명수X신예은, 사람으로 다시 만나 '해피엔딩'

시간2020-04-30 23:19:12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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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어서와’가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30일 밤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극본 주화미 연출 지병현)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김솔아(신예은)는 상태가 좋지 않은 홍조(김명수)를 병원에 데려갔다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학대를 당하는 건 아닐 테고, 혹시 고양이가 평소에 무리한 활동을 하냐는 것. 수의사는 홍조의 염증, 간 수치가 높은데 이유를 모르겠다며 안정을 취하고 잘 먹이라고 조언했다.

김솔아는 자신이 없으면 혼자일까봐 걱정했다는 홍조에게 “너 항상 내 옆에 있었어. 꼭 사람 아니어도 돼. 그러니까 무리해서 변하려고 애쓰지 마”라며 “당분간은 그냥 고양이로 있자”고 말했다.

그러던 중 몸이 좋지 않던 이재선(서지훈)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장을 찾은 김솔아는 “사람이 되는 게 홍조를 아프게 하는 건가? 학대당하는 고양이 만큼이나”라고 했고, 이재선이 “시간을 너무 많이 당겨 써버렸다고 그랬어. 그래서 더 이상 사람이 되지 못하는 거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솔아가 “설마… 아니야. 겨우 이렇게 잠깐?”이라고 하자 이재선은 “나도 시간이 더 있을 줄 알았어. 아버지하고도 너하고도”라고 했다. 눈물을 흘리며 “그럼 그 아까운 시간을 홍조는 나 기다리기만 한 거야?”라고 말한 김솔아는 “계속 나만 기다렸는데 내가 홍조한테 뭐라고 그런 줄 알아? 기다리지 말라고 했어. 기다리면 내 일에 집중할 수 없다고, 남은 시간 1분 1초도 소중하게 아껴 쓴다고 해놓고. 내가 홍조한테 그랬어”라고 자책했다.

김솔아는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회사를 그만둔 후 집에 있으며 잠만 잤다. 홍조가 며칠째 나가지도 않고 잠만 자는 김솔아를 걱정하자 김솔아는 “내가 자야 네가 자니까”라고 털어놨다. 이후 두 사람이 잠이 들었고, 김솔아는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어서 시간도 더 빠르게 가나. 조금만 천천히 뛰어. 아깝게 너무 빨리 뛰지 말고”라며 안타까워 했다.

김솔아는 인터뷰도 하게 됐다. 홍조 곁에 있으려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나 때문에 너도 사람이길 포기한 거야? 내가 너한테 그런 짓을 한 거구나”라는 홍조의 말에 인터뷰를 하기로 결심했다.

인터뷰에 입을 옷을 고민하며 허전한 목을 계속 신경 썼던 김솔아. 그가 사진을 찍는 사이 홍조가 목걸이를 사러 갔고, 사라진 홍조의 모습에 김솔아가 인터뷰에 집중하지 못했다. 결국 인터뷰 자리를 박차고 홍조를 찾아 나섰다.

집으로 돌아온 김솔아와 홍조. 홍조는 “ 조금 긴 잠이 될지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받아줘”라고 말했다. 홍조는 “너도 걸어줬잖아. 나도 네 목에 걸어주고 싶어. 이 사람은 내가 선택했다. 내 반려인이다”라며 김솔아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줬다. 이어 “이 목걸이 하면 집 잃어버릴 일은 없을 테니까 안심하고 집 밖으로 나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도 내 반려인 김솔아 여기 표시해뒀으니까. 더 멀리, 더 많은 사람들한테 널 보여줘. 넌 그래도 돼. 그래야돼”라고 덧붙였다.

다시 사람이 된 홍조는 두 사람이 만났던 곳으로 김솔아를 데리고 갔다. “이번이 마지막일 거야. 사람이 되는 건”이라고 말한 홍조. 김솔아는 울면서 “내가 네 곁에 있을게 네 옆에 꼭 붙어 있을게”라고 말하며 키스했다. 홍조는 “고마웠어. 날 사람으로 만든 게 너라서”라고 진심을 전했다. 김솔아는 “내가 너 뒤에서 따라오게 하지 말걸. 네 손 이렇게 꼭 붙잡고 같이 걸을걸. 너랑 나란히 걸을걸”이라고 후회했다.

김솔아는 눈물을 흘리며 “가지 마. 내 옆에 있어 준다며. 근데 이렇게 떠나버리면”이라고 말했고 홍조는 “난 안 떠나”라며 “사람이 아닐 뿐이야. 계속 네 옆에 있을 거야. 고양이로”라고 김솔아를 달랬다.

“미안해. 사람이 아니라”라고 사과하는 홍조에게 김솔아는 “사람 아니어도 돼. 아프지만 마. 그냥 내 옆에만 있어 줘”라고 했다. 홍조는 “널 기다릴 거야. 기다리는 게 고양이의 일이니까”라고 말했다. 김솔아는 “나도 기다릴 거야. 혹시라도 우리한테 내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음… 내일은 우리 바다 보러 가자”고 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홍조가 사람으로 변하길 기다렸지만 여전히 고양이인 채였다. 그러던 중 사람으로 변한 홍조가 김솔아 앞에 나타났다. 이런 홍조에게 김솔아가 “어서와”라고 말했고, 환하게 웃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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