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KIA 맷 윌리엄스 감독과 키움 손혁 감독이 공식 데뷔전을 앞둔 설렘과 긴장을 전했다.
KIA와 키움은 5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대망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광주 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신임 사령탑간의 맞대결. 2019시즌을 7위로 마감한 KIA는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을 외쳤고, 키움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도 데이터에 능한 손혁 감독을 선임하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윌리엄스 감독은 취재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드디어 오늘이 왔다”고 웃으며 “날씨 예보도 봤는데 오후 5시까지 비가 안 올 것 같아 다행이다. 준비는 끝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 꿈에도 야구의 한 장면이 나왔다. 윌리엄스 감독은 “매일 좋은 꿈을 꿔왔다.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득점을 많이 하는 장면이 있었다”며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장거리 이동을 배제한 연습경기 특성 상 KIA는 이날 키움을 처음 상대한다. 적어도 윌리엄스 감독은 그렇다. 영상을 통해 본 키움은 어떤 팀이었을까.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 가을에도 봤지만 수비가 안정된 팀이다. 좋은 선발투수들도 많다”며 “결국 우리가 찾아온 기회를 살려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난 손 감독은 “잘 모르겠다.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미소 지으며 “밤에 중간중간 깨기도 했지만 코치들이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해줘서 잘 잤다. 무엇보다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향한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향해 남긴 당부의 말도 공개했다. 손 감독은 “플레이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연습경기에서 져보니 불안한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감독 표정이 불안한 것 같으면 엉덩이를 한 대 쳐달라고 했다. 누가 봐도 부러운 벤치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승리를 기원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좌)과 손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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