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주연뿐 아니라 조연까지 강한 키움 히어로즈였다.
키움 손혁 감독은 5일 KIA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로 이어지는 고정 상위 타순 뒤에 이택근과 이지영을 붙였다. 손 감독은 이들을 전진 배치한 이유에 대해 “양현종 상대로 성적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에게 믿음을 느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이지영은 키움 유니폼을 입은 지난 시즌 양현종 상대 3루타 한 방을 포함 8타수 3안타 3타점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이택근 역시 양현종이 데뷔한 2007년부터 통산 타율 .343(70타수 24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강했다.
그리고 손 감독의 데이터 기반 라인업은 적중했다. 이택근과 이지영은 이날 상대 에이스 양현종 격파 선봉에 섰다. 먼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택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물꼬를 텄고, 곧바로 이지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3회에도 이들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볼넷 2개로 맞이한 1사 1, 2루 찬스서 이정후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박병호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잠시 열기가 식었지만 이택근이 초구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양현종에 좌절을 안겼다. 결국 양현종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남기고 조기에 마운드서 내려갔다.
양현종이 내려간 뒤 키움 타선은 더욱 활활 타올랐다. 5회 2사 1, 2루 찬스서 이지영-테일러 모터-임병욱(2루타)이 3타자 연속 적시타로 4타점을 합작했고, 8회 김하성이 솔로홈런, 박병호가 2점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키움 국가대표 상위 타선은 개막전부터 우승 후보다운 막강 화력을 뽐냈다. 그리고 이지영, 이택근 등 조연마저 이들을 완벽 뒷받침하며 11-2 기분 좋은 개막전 대승이 만들어졌다.
[이택근(첫 번째), 이지영(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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