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개막전부터 KIA 타이거즈 타선의 민낯이 드러났다. 해결사는 없었고, 득점권에선 작아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5일 키움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최근에 꾸고 있는 꿈 이야기를 꺼냈다. 꿈의 내용은 야구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매일 좋은 꿈을 꾸고 있다. 내용은 항상 야구와 관련돼 있다”고 웃으며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득점을 많이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꿈이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IA는 올 시즌 마운드보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롯데로 떠났고, 최형우, 나지완, 김주찬 등 중심 타자들이 30대 중후반에 들어섰다. 지난 시즌을 통해 이창진, 박찬호 등 신예를 발굴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장영석을 데려왔으나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렇기에 윌리엄스 감독도 “찾아온 기회를 살려야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득점권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꿈이 현실이 되진 않았다. 오히려 정반대였다. 에이스 양현종이 3이닝 만에 교체된 부분이 가장 뼈아팠지만 타선 역시 8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1회 1사 1루서 터커의 병살타를 시작으로 2회 무사 1, 2루서 유민상-나지완-한승택이 후속타를 뽑지 못했고, 6회 무사 1, 2루에선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 장영석이 병살타에 그쳤다. 타점을 올려줘야 하는 최형우, 장영석, 나지완 등의 침묵이 아쉬웠다.
그래도 아직 KIA 타선이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창진, 김주찬이 2군에서 방망이를 예열 중이며, 오프시즌 공수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김호령이 허리 부상에서 회복 중에 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나지완도 이번 겨울 땀이 결실을 맺는다면 타선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지난 시즌보다 분명 전력이 약화됐기에 득점권 집중력 및 팀배팅이 더욱 요구된다. 그래야 윌리엄스 감독의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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