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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배우 이계인이 눈물로 굴곡진 인생사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6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선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국민 배우로 거듭난 이계인의 굴곡진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이계인은 지난해 10월 척수 수술 후 남양주 전원주택에서 재활 중인 근황을 밝혔다. 그는 "과거 드라마 촬영 당시 낙마 사고를 당했던 게 문제가 됐다. 의사 말로는 골든 타임을 놓쳤다고, 전신 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해서 수술을 받은 거다. 8시간이 넘도록 수술을 받았고, 벌써 6개월이 되어 간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계인은 수술 직후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애틋하게 돌봐온 반려견 진상이마저 입양 보내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제가 제대로 손을 들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해 진상이의 밥을 못 챙겨주는 상황이 됐다. 진상이가 배고파서 울면서 날 쳐다보는데, 이대로 두다간 나도 죽고 개도 죽을 것 같았다. 진상이가 잘 생겨서 기르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결국 입양을 보냈다. 진상이가 떠나는 날, 갑자기 안 끌려 나가려고 버티더라. 발톱에 힘을 줘가지고 이 길이 다 파일 정도였다. 진상이가 가고 난 뒤 저도 두 달을 울고, 진상이도 두 달 내내 울었다더라. '너 하나마저 못 키워주는구나' 이런 자학을 하게 됐다"라고 전하며 폭풍 오열했다.
이계인은 "진상이의 집을 보면 생각이 날까 봐 안에다가 뒀다"라고 추억에 잠기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연기 활동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계인. 그는 절친한 동생 최양락에게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제 연기자 생활을 정리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걱정을 샀다.
이에 최양락은 "환자 역할이라도 하면 되지 않나"라고 농담을 던지며 만류했고, 이계인은 "오랜만에 매 좀 맞고 싶냐"라고 받아쳤다.
이내 이계인은 "내가 그만큼 배역을 잘 소화할 만한 자신이 없다. 정말 '어떻게 저렇게 하지?' 그렇게 연기를 해도 될까 말까인데 이제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잃어버렸다. 시청자 앞에 떳떳하게 나를 보여줄 자신감이 없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계인은 과거 사기 결혼의 충격을 언급하기도. 그는 "드라마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 내게 현실로 벌어진 거다. 꿈꾸는 것 같았다. 40살 넘어 결혼했는데, 아내에게 남편이 있었던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1992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공황 상태였을 때, 내가 잘 다니던 카페에 그 여인(전 부인)이 나타났다. 내가 10년을 봐왔던 여인이었다. 그게 결혼의 시발점이 된 거다. 정말 드라마 같은 일이다. 드라마로 따지면 연출이다. 마음 힘들 때 다가와 화려하게 결혼식을 했는데, (전 부인이) 있어서는 안 될 그런 행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계인은 "나는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남편이 있고 그렇게 살면서 나한테 왜 결혼을 하자고 했을까"라고 얘기했다.
사기 결혼을 당하며 혼인 신고도 못하고 몇 달 만에 끝나버린 이계인의 신혼생활. 믿었던 아내에 배신 당한 당시 술로 밤을 지새웠다.
이계인은 절친 고두심의 위로에 힘입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그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지냈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니까 고두심에게 들켰었다. 그때 고두심이 '빨리 탈출해서 다시 살 생각을 해야지, 이게 뭐냐' 그랬었다. 그때는 진짜 '누님' 그럴뻔했다. 생각해보니 고두심 말이 맞더라. 그래서 일어난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 지나간 일이다. 어떡하냐. 다 잊고 살자'라는 결론을 내주더라"라고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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