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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마이크로닷 형제, 피해자 향한 적반하장 태도→진정성 의심되는 사과에 비난 [MD이슈]

시간2020-05-07 09:14:36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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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희숙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신재호), 산체스(신재민) 형제가 부모의 사기혐의 피해자들을 향한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이 등장해 비난 여론이 쏠리고 있다.

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선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 부모의 '빚투' 실형 확정 이후 피해자들과 진행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마이크로닷 가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피해자들 중 4명은 진심어린 사과와 여전히 적절한 채무 변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합의를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한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 가족들의 태도에 대해 분노하며 "합의를 해달라고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가 엄마하고 같이 한번 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난 이걸로 합의 못 한다' 얘기했더니, 돈이 없대요. 마이크로닷이 '어디 하늘에서 돈뭉치가 뚝 떨어지면 연락드릴게요' 하고 성질을 확 내면서 돌아서더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법원에서 최종 선고가 난 뒤 엘리베이터에서 내가 마이크로닷 엄마한테 '진짜 사과할 마음 없냐'라고 물었었다. 그랬더니 마이크로닷 엄마가 나를 딱 째려보면서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 하더라"라고 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이웃 주민·친인척 등 14명으로부터 4억여 원을 가로채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아왔다.

이러한 사실이 오랜시간 알려지지 않다가 마이크로닷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랑받으며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빚투'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사실로 밝혀진 뒤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방송가를 떠났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 씨, 어머니 김 모 씨는 결국 사기 혐의로 4월 24일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방법원은 신 씨, 김 씨에게 원심과 같이 각각 징역 3년, 1년을 선고했다.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부모의 실형 확정 이후 마이크로닷은 1일 자신의 SNS에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면서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하다"며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이 긴 시간 느끼셨을 고통을 제가 감히 다 알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렇기에 저는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다"면서 "최종 판결이 내려진 2020년 4월 24일까지 부모님의 아들로서 아홉 분의 피해자분들과 합의를 하였으나 다른 네 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고 부모님께서는 실형을 선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의 형 산체스 또한 "어머니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한 저 자신의 모습을 항상 되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라며 "어머니 아버지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실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형제가 피해자들에게 보인 태도에 대해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피해자가 아닌 대중을 향한 SNS 사과에 대한 진정성 역시 의심받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산체스 인스타그램, SBS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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