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무려 4,255일만의 선발 등판. 정찬헌은 선발 11연패 사슬을 끊으며 LG에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안길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두산과 치른 앞선 2경기에서 1승씩 주고받은 LG는 정찬헌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아직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정찬헌이 크리스 플렉센과 맞대결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정찬헌이 선발 등판하는 것은 2008년 9월 12일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4,255일만이다. 당시 만 18세 신인이었던 정찬헌은 어느덧 30세를 넘긴 중고참 투수가 됐다.
지난해 허리부상을 당해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정찬헌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선발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호주 전지훈련 때까지는 선발로 쓸 생각이 없었지만, 일본으로 넘어간 후 선발투수 얘기를 했다. 컨디셔닝 코치들의 보고에 따라 결정했다. 연투가 안 되니 선발로 썼으면 좋겠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설명이다.
여러모로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정찬헌은 외국인투수 플렉센과 맞대결할 뿐만 아니라, LG가 지난 6일 불펜투수를 6명이나 소모해 최대한 마운드에서 버텨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투구에 임하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선발투수라면 5회까지는 막아줘야 한다. 기본적으로 (투구수)100개를 생각하고 있지만, 제구가 안 좋아 투구수가 많아지면 5회 이전에 교체할 수도 있다. 어제 투수를 다 써서 (정)찬헌이가 최대한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찬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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