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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2년차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스타트가 예사롭지 않다. 3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등 개막 3연전에서 8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페르난데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에 2번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9-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막판 포함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두산은 시즌 첫 2연승 및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이 닉 에반스 이후 모처럼 찾은 ‘효자 외국인타자’다.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지난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344(2위) 197안타(1위) 15홈런 88타점 87득점으로 맹활약한 것. 비록 KBO리그 역대 2호 200안타는 눈앞에서 놓쳤지만, KBO리그 적응을 끝마쳐 2년차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두산은 1999년 댄 로마이어(한화), 2000년 타이론 우즈(두산)에 이어 외국선수 역대 3호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페르난데스와 총액 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당연한 수순이었고, 페르난데스는 개막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개막전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5일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2-8로 패했지만, 페르난데스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작성했다. 페르난데스는 이어 6일에도 멀티히트(4타수 2안타 1득점)를 기록하며 두산의 시즌 첫 승(5-2)에 기여했다.
페르난데스는 7일 역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첫 타석에서 시즌 첫 2루타를 터뜨린 페르난데스는 2번째 타석에서도 정찬헌을 상대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단 두 타석 만에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한 것. 기세가 오른 페르난데스는 5회초에도 구원 등판한 김윤식에게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페르난데스는 4번째 타석에서 침묵했지만, 9회초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는 김대유를 상대로 안타를 추가했다. 개인 통산 5번째 4안타를 작성한 페르난데스는 대주자 이유찬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제 막 3경기만 치른 만큼, 현 시점에서 페르난데스의 최종 기록에 대한 산술적 계산은 시기상조다. 다만, 페르난데스가 비교적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2번에 배치된다는 점에 있어 KBO리그 역대 2호 200안타 달성 여부는 올 시즌 내내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있다.
개막전에서 5번타자를 맡았던 페르난데스는 이후 2경기 모두 2번타자로 나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상대팀 투수 유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이 가장 정상적인 타순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지난해에도 페르난데스나 (최)주환이가 2번을 맡는 경기가 많았다. 페르난데스가 2번타자로 잘해줘서 당분간 이대로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개막전 포함 3경기서 8타수 2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 두산의 최다안타 역사를 새로 썼다. 들쑥날쑥했던 지난 시즌 초반과 달리, 올 시즌은 3경기서 8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페르난데스의 200안타 재도전기는 개막시리즈부터 막을 올린 셈이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4안타 경기
1호 : 2019년 4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
2호 : 2019년 5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
3호 : 2019년 6월 12일 한화 이글스전
4호 : 2019년 6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5호 : 2020년 5월 7일 LG 트윈스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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