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이동국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올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은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에 1-0으로 이겼다. 이동국은 경기를 마친 후 "팬들이 없는 경기를 한 것이 데뷔 후 처음인 것 같다. 결과를 떠나 다시 축구장에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동국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팬들이 없는 경기를 한 것이 데뷔 후 처음인 것 같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개막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 결과를 떠나 다시 축구장에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골세리머니 의미는.
"힘든 시국에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잘 이겨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선수들과 의미있는 세리머니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미들스브러팬이 12년 만에 미들스브러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는데 영국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영국에 팬들은 많이 없을 것 같다. 생존신고를 하게 되어 다행이다. 시작전에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K리그 수준이 상위리그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켜야 할 매뉴얼이 있었는데.
"경기전 라커룸에 몇가지 지켜줬으면 하는 지침이 왔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악수를 하거나 화이팅할 때 어깨동무를 자제하라고 했다. 세리머니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축구의 꽃은 골인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관중 경기를 치렀는데.
"오늘 경기를 뛰어보니깐 팬이 없는 축구 경기는 큰 의미가 없단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팬들이 그리운 시간이었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도 같이 응원해주고 호흡하는 팬들이 있어야 힘이 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사태가 빨리 좋아져 하루 빨리 팬들이 온 상황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
-유럽에선 축구 선수들이 리그 재개를 불안해 하기도 했는데.
"선수들이 팀에서 모여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슬기롭게 이겨나간 것 같다. 훈련을 계속하면서 경기력을 유지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 분들의 의식 수준이 높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서도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그런 부분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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