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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선발 등판하면 본인이 원하는 루틴을 지켜주려고 한다."
키움 우완 김태훈은 올 시즌에도 작년처럼 롱릴리프다. 기존 선발투수 5명이 부상 혹은 부진, 체력저하 등을 겪을 때 대체로 선발 등판한다. 손혁 감독은 장정석 전 감독과 달리 선발투수들에게 강제 휴식을 지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때문에 김태훈이 올 시즌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김태훈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10일 고척 한화전서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3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나자 구원등판, 3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브리검이 채우지 못한 이닝을 대신 채워줬다. 롱릴리프 역할을 100% 해냈다.
손 감독은 이미 몇 차례 롱릴리프가 그렇게 빛나지 않는 보직이며, 컨디션 관리도 힘들고, 연봉고과도 높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다만, 장기레이스를 잘 치르기 위해 절대 없어선 안 될 보직이다.
손 감독은 12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시즌 전 면담을 떠올렸다. 김태훈에게 "올해도 미안한데 시작은 롱릴리프다. 선발투수로 나갈 때는 어떻게 해주면 되겠느냐, 컨디션을 어떻게 맞출 수 있게 해줄까"라고 했다.
김태훈은 선발로 나갈 경우, 미리 통보해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손 감독은 "하루, 이틀 전에 미리 본인에게 말해줘서 원하는 루틴을 최대한 지켜주려고 한다. 투수는 자신이 제일 좋은 컨디션에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올 시즌, 김태훈이 선발 등판하는 날만큼은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을 듯하다.
[김태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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