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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늦어진 KBO 리그는 어떻게든 이번 시즌을 11월 안에 종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
KBO는 우천으로 인한 연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실시하고 특별 서스펜디드 시행세칙까지 마련한 상태다.
'혹서기인 7~8월을 제외하고 5, 6, 9, 10월 중의 3연전(화, 수, 금, 토) 및 2연전(화, 목, 토) 경기들은 5회 정식 경기 성립 이전에 우천 등의 사유로 중단될 경우 노게임을 선언하지 않고 선수단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거행된다. 다만, 다음날 동일 대진 경기가 편성돼 있고 해당 주에 더블헤더가 편성돼 있지 않은 경우에 한해 다음날 편성된다'는 것이 KBO가 마련한 서스펜디드 시행세칙이다.
마침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인 비 예보가 있다.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 또는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릴지 관심을 모은다.
류중일 LG 감독은 머릿 속으로 가상 시나리오를 그려봤다. 특히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릴 경우를 13일 잠실 SK전을 대입해 가정했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4이닝을 잘 던졌는데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다면? 승리투수 요건에 1이닝을 남긴 선발투수 입장에서는 다음날 이어지는 서스펜디드 경기에도 등판 욕심을 낼 수 있다.
"임찬규가 4회까지 던졌는데 비가 와서 서스펜디드 경기가 되면 다음날도 던진다고 할까?"라고 궁금해 한 류 감독은 "던질 수는 있지만 무리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무래도 전날 선발 등판한 투수가 다음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는 긴박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일어나기 힘든 케이스다.
올해는 억울하게 1승을 놓치는 투수도 나타날 것 같다. "아마 다음날에 던져도 뉴스가 될 것이고 안 던져도 뉴스가 될 것"이라고 웃은 류 감독은 "생각난 김에 정립을 해야 할 것 같다. 미리 통보해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 감독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저는 안 던지는 게 맞아요"
[LG 류중일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SK의 경기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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