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준 삼성이 2연속 위닝시리즈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허삼영 감독은 좋아진 타선 연결성을 비결로 꼽았다.
삼성은 전날 고척 키움전에 앞서 리그서 유일한 팀 타율 1할대로 고민이 깊었다. 게다가 경기에 돌입하자 흐름을 끊는 주루사가 무려 5차례나 발생했고, 무사 1, 2루서 페이크 번트 슬래시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병살타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타선이 이 모든 걸 뛰어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근 2연속 위닝시리즈를 견인했다.
1회 테이블세터 김상수(2루타)-김동엽이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만든 뒤 견제사가 발생했지만 이원석이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2회에도 1사 1루 기회가 견제사로 무산된 가운데 김응민-박찬도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상수-김동엽이 연달아 적시타를 쳤다. 7회 역시 반전이었다. 무사 1, 2루 절호의 찬스가 김동엽의 병살타로 2사 3루로 바뀐 상황. 그러나 이성규가 초구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이학주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타자들도 응집력이 좋아진 타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3안타를 치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김상수는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타선 응집력이 생기고 있는 게 고무적”이라고 말했고, 쐐기 2루타를 날린 이학주는 “그 동안 타선이 좋지 않았지만 코치님, 감독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시니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삼성에게 최근 리그의 가장 큰 화두인 타고투저는 남 일이었다. 안정적인 투수진에 비해 타자들의 활약이 부족하며 승리가 힘겨웠다. 특히 뒷문이 강했기에 타자들의 초반 득점 부족이 아쉽게 느껴졌다. 그러나 13일 경기부터 타선이 점차 짜임새를 갖추며 평균자책점 1위(2.17)를 달리고 있는 불펜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허 감독 역시 “오늘(14일)을 통해 타선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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