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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연습경기에 이어 시즌 첫 등판에서도 난조를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윤성환이 험난한 시즌을 예고했다.
윤성환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8피안타 3볼넷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4-10으로 패했고, 윤성환은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윤성환은 2이닝 동안 무려 6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34km였다. 슬라이더(21개)를 적극적으로 구사했으나 KT 타선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했고, 탈삼진은 1개도 잡지 못했다.
윤성환은 두 말할 나위 없는 삼성의 간판스타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줄곧 ‘라이온즈맨’으로 뛰며 삼성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배영수를 제치고 삼성에서 가장 많은 135승을 따낸 투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8시즌 5승 9패 평균 자책점 6.98에 그쳤만, 지난해에는 한 차례 완봉승을 따내는 등 27경기 8승 13패 평균 자책점 4.77로 분전했다.
하지만 2020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은 썩 매끄럽지 않았다. 연습경기 전까지 열린 자체 청백전서 평균 자책점 7.71에 그친 것. 윤성환은 이어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도 3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준비 과정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윤성환은 16일 KT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부상자명단에 오른 백정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출격이었다.
하지만 윤성환은 무너졌다. 5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한 윤성환은 황재균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줘 1회말에만 4실점했다. 윤성환은 2회말에도 5피안타를 내주는 등 안정감을 찾지 못했고, 결국 2이닝만 소화한 채 경기를 마쳤다. 윤성환이 무너진 삼성은 5회초 추격전을 펼친 것도 잠시, 불펜까지 흔들려 일찌감치 승기를 넘겨줬다.
윤성환은 통산 1,900이닝까지 3⅔이닝만 남겨두고 있었다. KBO리그 출범 후 단 7명만 도달한 대기록이었다. 하지만 물오른 KT 타선을 봉쇄하는데 실패, 대기록 달성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또한 윤성환은 지난 시즌 포함 6연패 및 원정 4연패, KT전 4연패 늪에 빠졌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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