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타구를 받으면서 적응하겠다."
NC 나성범이 2019년 5월 3일 창원 KIA전 이후 380일만에 수비를 소화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과 수술 이후 재활해왔고, 올 시즌 개막에 맞춰 출전했다. 그러나 16일 인천 SK전까지는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이동욱 감독은 전후, 좌우로 움직이는 수비가 질주 및 스톱만 하면 되는 주루보다 무릎에 부하가 크게 실린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 인천 원정부터 수비훈련을 시작했고, 마침내 17일 인천 SK전서 수비를 소화하게 했다.
11-2로 크게 앞선 9회말. 승패가 갈린 상황이라 큰 부담이 없었다. SK는 9회말에 3점을 만회했으나 타구는 나성범에게 단 한 차례도 날아가지 않았다. 이 감독은 "나성범의 수비 투임은 5월 중순으로 계획하고 준비했다. 나성범의 상태와 경기 상황이 맞아서 수비에 나갔다. 공이 나성범에게 오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를 체크했고 감각을 깨우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평소와 똑같은 마음으로 했다. 타구가 오더라도 원래 하던대로 했을 것 같다. 이번 인천 3연전부터 수비 훈련을 했고, 좌우, 앞뒤로 움직이면서 준비했다. 타구를 받으면서 적응해야 한다. 이닝 수도 늘리겠다"라고 했다.
최근 타격감이 살짝 좋지 않았다. 그러나 나성범은 "시즌의 한 부분이다. 사이클이 있다. 생각과 멘탈을 잘 잡지 못하면 내려가게 돼 있다"라고 했다. ESPN의 중계 및 자신을 향한 외신의 조명에도 "의미는 있다. 기사가 나가는 것도 안 나오는 것보다 좋다. 안 좋은 모습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라면서도 "야구를 하기에 바쁘다. 항상 똑같은 마음이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나성범은 "나보다 주변에서 (무릎 상태)걱정을 많이 한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등이 많이 도움을 준다. 나는 괜찮다. 조심하면서 잘 하겠다"라고 했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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