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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아침마당' 혜은이, 김동현과 이혼 심경 "참담하고 자괴감…제정신 아니었다"

시간2020-05-19 09:03:11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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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가수 혜은이가 배우 김동현과 이혼 심경을 털어놨다.

1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가수 혜은이가 출연했다.

이날 혜은이와 김동현의 이혼이 언급됐다. 지난해 7월 각자의 길을 택하기로 한 두 사람. 혜은이는 “제가 30년 동안 같이…”라며 선뜻 말을 잇지 못했다.

혜은이는 “정리를 하게 되니까 무언가가 제 마음도 정리가 됐다. 또 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줄 알았다. 홀로서기라는 말은 많이 듣고, 주위에서 그런 분들도 많이 뵈었지만 ‘홀로서기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 생각됐다. 그리고 30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살았는데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까 정말 참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자괴감이 들었다. 정말 제 주위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을 가졌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아무 일도 못 할 것 같이 그냥 무기력했다. 하루 종일 방 안에 앉아서 누구와 통화도 하지 않고, 만나고 싶지도 않고, 만나면 또 그런 것에 대해 물어보면 설명을 해야 하고. 그 일이 1년 전 일인데 요 근래에 알려졌다. 그 1년이라는 시간은, 제가 물론 콘서트를 하는 시간이었지만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음이 정리가 안 됐다. 이혼을 해서 가슴이 아프고 ‘사랑했었는데…’ 이런 게 아니고 그냥 친구 같은, 30년이라면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 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며 “참 이상하죠?”라고 덧붙였다.

“그 1년 동안, 정말 이런 표현을 쓰면 좀 그렇지만 제정신 아니게 지냈다”는 혜은이는 신곡 ‘그래’를 언급하며 “이 노랫말을 보고 듣고 부르면서 점점 하나씩 정리가 되고, 또 김동현 씨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도장을 찍고 나오면서 둘이 아무 말도 안 했다. 계속해서 입이 안 떨어지더라. 왠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은 그 말을 못 했다. 그리고 한 1년 지난 다음에 ‘정말 미안하다’고 제가 전화를 했다. 사실은 우리 남편이 먼저 저한테 ‘정말 수고했고 미안하고 내가 이제는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제가 거기서 너무 기쁜 마음보다는 뭔가 ‘이건 뭐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말을 해주는 게 너무 고마워서 제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고, 나중에 했다”고 말했다.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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