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날은 선발로 자리를 잡기 전의 이영하(23, 두산)를 보는 듯했다. 여기에 팀 타율 1위 타선까지 침묵하며 특정 구장 최다 연승 타이기록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이영하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 난조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두산 토종 에이스로 도약한 이영하. 올 시즌 초반 구위가 지난 시즌만큼 날카롭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첫 경기였던 6일 LG전 6⅓이닝 1자책점에 이어 13일 롯데전 5이닝 2자책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또한 이날 상대였던 NC를 상대로 지난 시즌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3(13⅓이닝 3자책점)의 강한 면모를 보여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1회부터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었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애런 알테어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보크를 범했고, 다시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박석민의 루킹 삼진에 이어 위기가 계속됐다.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범했다. 이영하답지 않은 제구력이었다. 이후 강진성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명기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 때 타구에 우측 발목을 강타당하며 잠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영하는 2회에도 사사구 2개와 안타로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박석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3회부터 뒤늦게 안정을 찾고 2이닝 연속 무실점을 만들었지만 4회까지 투구수가 88개에 달하며 조기에 마운드서 내려갔다.
이영하는 이날 부진으로 기록 달성 기회도 놓쳤다. 지난해 8월 2일 LG전부터 잠실구장 17연승 중이었던 이영하는 특정 구장 최다연승 기록인 18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18연승의 주인공은 전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시작과 팀 타율 1위 타선이 세 차례의 만루 기회를 놓치는 등 침묵하며 연승 행진이 17에서 멈췄다.
[이영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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