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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음악천재' 가수 김현철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놨다.
19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1989년 천재로 불리며 벼락처럼 등장해 이제 데뷔 31년이 된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의 음악인생이 다뤄졌다.
가수 김현철은 만 스무 살의 나이에 직접 작곡, 작사한 '춘천 가는 기차'를 발표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김현철 1집' 발표 이후 ‘제2의 유재하’라는 별명을 얻으며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김현철은 데뷔 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수와 DJ 등 활동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김현철 하면 떠오르는 '음악 천재'라는 수식어. 이에 대해 김현철은 "천재라는 말을 남발하는 거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김현철의 음악 인생은 우연한 기회로 시작됐다. 김현철은 "압구정역에서 조동익이 표를 끊고 있더라. 그걸 보고 다가가서 '팬입니다'라고 말을 걸었다. 그리고 집에 초대를 받았는데, 음악을 하는 후배도 아니고 팬이라는 애가 악보를 그려놓고 갔다. 당돌했다"며 "당시에는 음악이 너무 좋으니 예의고 뭐고 없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런 인연이 계기가 되어 김현철은 가수로 데뷔했다.
굴곡 없을 것 같은 김현철의 음악 인생에도 큰 위기가 존재했다. 1집이 대성공을 거둔 다음 해 그는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교통사고로 이어졌다. 재활을 거쳐서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까지는 2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김현철은 당시를 떠올리며 "교통사고를 내고 병명은 뇌경색이라고 했다. 마비가 왔는데 '잘못되는 거 아닐까', '유명을 달리하는 게 아닐까', '어디 못 쓰게 되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또 김현철은 9집 이후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의 이유 모를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김현철은 "당시에는 음악이 재미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김현철은 '오랜만에'를 리메이크 한 후배 가수의 음악을 듣고, 슬럼프를 벗어나 지난해 10집 앨범을 발표했다.
이제 다시 음악에 집중하는 김현철. 그는 "내 음악을 내가 부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며 "내 음악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는 게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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